나의 자리와 나의 주위 – 전유동
> 리뷰 나의 자리와 나의 주위 전유동 2024년이 왔다고 한 해 계획을 세우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4월 중순이 지나가고 있다. 새해를 맞아 인천에 있는 문화재단 두 곳의 간담회를 다녀왔다. 대중음악 싱어송라이터인 나를 포함하여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계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한 예술창작의 과정을 거치며 지역에서 무언가를 일궈가는 이들을 보니 그동안 지역 주변에 관심이…
> 리뷰 나의 자리와 나의 주위 전유동 2024년이 왔다고 한 해 계획을 세우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4월 중순이 지나가고 있다. 새해를 맞아 인천에 있는 문화재단 두 곳의 간담회를 다녀왔다. 대중음악 싱어송라이터인 나를 포함하여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계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한 예술창작의 과정을 거치며 지역에서 무언가를 일궈가는 이들을 보니 그동안 지역 주변에 관심이…
> 리뷰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대장간 이야기』를 읽고 박경호 『대장간 이야기』(2024) 정진오 지음. 교유서가 펴냄. 296쪽. 1만8천원 경인일보 인천본사 편집국장과 인천광역시 대변인을 지낸 정진오 작가의 『대장간 이야기』(교유서가·2024)는 우리나라의 대장간을 다룬 첫 논픽션이자 인문서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지난 2021년 말 ‘서울의 대장간’을 발간하긴 했으나, ‘서울미래유산기록사업’의 조사·아카이브 결과 보고서 성격이 강해 대중을 독자로 삼진 않는다. 왜 저자는 수많은…
> 리뷰 인천도호부가 시끌벅적, 꼬마 백성들이 나타났다! 학산문화원 <렛츠고 관아 체험, 인천도호부가 살아있다!> 송은이 우리 마을에는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있다. 문화원은 지역주민 삶에 문화를, 역사를, 생태를 녹여 들여 나와 내 삶의 터전에 관심과 사랑을 북돋우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2024년 생생 국가유산 ‘비류, 문학산에 내일을 품다’>사업은 미추홀구의…
> 리뷰 춤의 에너지로 삶을 회복하기 인천시립무용단 <원천> 김재리 1. 잠시 멈춰 삶의 근원을 생각하기 지금 삶의 근원을 이루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세계를 구성하는 태초의 물질을 현재에 불러오는 것은 지금의 현실에서 어떤 가치가 있을까? 인천시립무용단과 부평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작품 <원천>은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삶의 근원과 생멸의 원리를 이야기하기 위해 동양…
> 리뷰 바다를 품은 갤러리, 소무의도 스토리움 김한빛 타지 사람에게 인천에 거주한다고 하면 “인천공항이랑 가깝냐?”는 말 다음으로 “바다랑 가깝냐?”는 질문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나의 근무지에서도 출·퇴근길에 가끔 뱃고동 소리가 들리고, 어쩌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바다의 짭짤한 향이 콧속 가득 들어올 때도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인천 연고의 야구단…
> 리뷰 도심 속 떠나는 여행 여행 인문학 도서관 ‘길 위의 꿈’ 최지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마법의 단어, ‘여행’. 우리는 계속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행복을 주는 그 시간을 좋아한다. 미추홀구 도심 속에는 누구나, 날마다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여행 인문학 도서관 – 길 위의 꿈’이다. 인천2호선 석바위시장역 1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 리뷰 인천 록메탈 신의 전설, 역사가 되다 『Beyond Record: 1985-1995 인천 록메탈 연대기 (고경표‧김학선 지음, 복숭아꽃 펴냄, 2023) 김성환 음악저널리스트이기에 앞서 인천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왔던 한 명의 시민으로서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동인천 지역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했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팝 음악을 좋아했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지역은 그야말로 ‘음악의 천국’과도 같았다. 당시 동인천 지하상가부터 대동학생백화점까지…
> 리뷰 차이나타운도 독후경(讀後景) 한국근대문학관 전시 <인천의 근대문학을 읽는다> 이성률 1. 뜻밖의 선물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맛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큰일은 말할 것도 없고, 소소한 일상의 일마저 뒤끝이 십중팔구 씁쓸하다. 야구처럼 결과가 3할대만 되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우리가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선물’이 홈런처럼 터져서가…
> 리뷰 PACEM, 합창으로 ‘평화’를 노래하다 <IFEZ국제합창축제> 손주현 합창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유대, 그리스 등지에서 유물이나 유적들을 통해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합창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음악 장르와 결합하며 새로운 형태를 구성하고 있고, 클래식 합창뿐 아니라 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다채로워졌다. 합창은 다양성과 조화의 미학을 담은…
> 리뷰 멜랑콜리와 창조적 상상력 전시 <문자와 삽화-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 우사라 한가하고 나른한 평일 오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찾았다. 며칠째 뿌연 하늘로 대기질 나쁨과 코끝이 시린 상쾌한 겨울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미지근한 기온 때문인가 순간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른 건가.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로 전시장에 들어섰다. 희망과 설렘에 사로잡혀 마냥 행복한 새해 따위는 이제는 더 이상…
> 리뷰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탐구 이상실 소설집『죽음의 시』 (삶창, 2023) 양재훈 『죽음의 시』는 인천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소설가 이상실의 신간 소설집이다. 늘 그래왔듯 이번 소설집에도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집요한 탐구와 문제 제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불안한 노동 현실과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상처, 사회적 책임이 분명한…
> 리뷰 부조리, 인간 그 너머를 향하여 2023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 오원배 개인전 <부유/현실/기록> 김연희 1. 부조리, 개항이라는 환경에 던져진 존재 인간 실존의 문제를 일관된 작업 주제로 진행해 온 오원배(吳元培, 1953~) 작가가 2023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전시 중이다. (인천아트플랫폼, 2023.10.7.~2024.3.3.) 인천에서 출생했으며, 한국과 프랑스에서 회화를 전공한 예술가로 성장한 작가에게 개항지로서의 인천은 작업의 모티브이자 부조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