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 리뷰3 썸네일

시민, 인천, 그리고 문학 – 한국근대문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문학축제’ 탐방기 – 진기환

> 리뷰 시민, 인천, 그리고 문학 한국근대문학관 개관 10주년 기념 ‘문학축제’ 탐방기 진기환 2023년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과 한국근대문학관에서 ‘한국근대문학관 개관 10주년 행사-문학축제’가 열렸다. 신바람 동네책방, 인천문학포럼 <오늘의 인천문학을 읽다>, 인천문인협회 시화전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시화전>, 인천작가회의 문화행사 <맨얼굴의 별자리들>, 이렇게 총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열린 이 행사는, 인천 문학을 양분하고 있다고…

23년 10월 리뷰4 썸네일

푸른 가을 하늘에 연을 날려 2023 송도 <바람의 연> 축제 – 박선호

> 리뷰 푸른 가을 하늘에 연을 날려 2023 송도 <바람의 연> 축제 박선호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는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셨다. 사자성어의 뜻과 같이 맑고 풍요롭고 활동하기 좋은 이 계절이 되면, 어릴 적 필자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마음이 들뜨곤 했었다. 9월 16일 토요일, 아침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니 2023년도 어느새 가을에 접어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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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세계 여행가 ‘김찬삼’을 아세요? 영종역사관 특별기획전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 김래영 (인천광역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 리뷰 한국 최초의 세계 여행가 ‘김찬삼’을 아세요? 영종역사관 특별기획전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김래영 (인천광역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KBS에서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는 TV 애니메이션을 방영해 준 적이 있다. 쥘 베른의 원작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프로그램이었는데, 의인화된 동물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건을 해결하고 모험을 펼치는 내용에 매료되어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빨리 어른이 되어 그들처럼 전 세계를 여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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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끝나도 독서는 계속되리 2023 인천독서대전 – 이병국

> 리뷰 축제가 끝나도 독서는 계속되리 2023 인천독서대전 이병국 ‘책, 무한한 세계로의 환대’라는 표어 앞에서 이중적인 감정을 느낀다. 책은 우리에게 무한한 세계를 향한 노정을 제시하지만, 사실 다른 매체에 비교해 그 영향력을 잃은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성인 인구의 열독율을 조사한 결과는 여기에 적어두기에 민망한 정도로 처참하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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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돌 맞은 시민창작예술축제 ‘학산마당극놀래’ – 박수희

> 리뷰 열돌 맞은 시민창작예술축제 ‘학산마당극놀래’ 박수희 지난 9월 둘째 주 토요일, 인천 미추홀구의 배꼽 수봉산 기슭에서 ‘학산마당극놀래’가 열렸다. 미추홀구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학산마당극놀래’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미추홀구 생활문화예술의 구심점인 ‘학산문화원’은 지역의 마을공동체,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과 협업하여 수십 개의 마당예술동아리를 만들고 해마다 축제 마당을 펼쳐왔다. 어린이, 중장년, 노인, 직장인, 장애인, 이주민 등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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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미덕과 위험, 인천아트플랫폼의 오늘 – 공주형

> 리뷰 변화의 미덕과 위험, 인천아트플랫폼의 오늘 공주형 예술창작공간으로 국내외 예술계의 주목을 받아 온 인천아트플랫폼이 시민과의 관계 확장, 지역과의 연계 심화를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인천아트플랫폼의 이러한 행보는 사업 기조와 방향 변화로 주목할 만하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를 ‘예촌’(藝村)으로 조성하자는 의견과 ‘미술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지역적 차원의 논의를 거쳐…

23년 9월 리뷰1 썸네일

여름과 가을 사이, 송도에 재즈가 흐르면 – <2023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 리뷰 – 김학선 (음악평론가)

> 리뷰 여름과 가을 사이, 송도에 재즈가 흐르면 <2023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 리뷰 김학선 (음악평론가) 매해 늦여름이면 송도에선 재즈가 흐른다. 그릇(bowl) 모양의 독특한 공연장인 트라이보울. 물 위에 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와 잔디는 조금 억지를 쓰자면 일렉트릭과 어쿠스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같다. 코나의 노래 ‘여름의 끝’ 가사처럼 “이제 조용히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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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긴 도심 속 해변 – 신송도 해변축제에 다녀와서 – 이수영 (동춘동 주민, 아이 둘 엄마)

> 리뷰 아이와 함께 즐긴 도심 속 해변 신송도 해변축제에 다녀와서 이수영 (동춘동 주민, 아이 둘 엄마) 어디를 놀러 갈까? 매년 여름만 되면 고민하는 주제다. 나는 연수구 동춘동 주민이다.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다. 아이들 여름방학에 어디를 가야 하나 항상 걱정이다. 그러던 중 가로 현수막 너머 보이는 홍보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신송도 해변축제! 하얀 도화지에 파란색과 빨간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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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마음이 우리를 구원할 테니까” – 백수린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를 읽고 – 오창은 (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 리뷰 “다정한 마음이 우리를 구원할 테니까” 백수린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를 읽고 오창은 (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1990년대 초반 8월 여름의 일이었다. 토마스 텐들러는 90세 즈음의 독일 시골 노인이다. 그 노인은 평생을 울창한 숲과 밀밭이 펼쳐진 시골 마을에서 살았다. 50세의 딸과 단둘이 생활하던 텐들러가 사망했다. 모두가 여름휴가를 떠난 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발행해 줄 의사는 오행자 뿐이었다. 오행자는…

23년 9월 리뷰4 썸네일

그 시절 인천의 활기찼던 골목의 현재 – <피고 지고, 그리고... 화수‧화평동> 전시 – 곽은비 (로컬 아키에이터)

> 리뷰 그 시절 인천의 활기찼던 골목의 현재 <피고 지고, 그리고… 화수‧화평동> 전시 곽은비 (로컬 아키에이터) 전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준의 국제공항이 있고, 고층 빌딩으로 번화한 송도신도시로 인해 잊어버린 인천의 풍경이 있다. 1호선 끝 쪽, 용산 급행의 시작점이 있는 동인천역에서 내리면 잊혀진 옛 사진 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북광장에서 화평동 냉면거리를 지나 들어오면 보이는 동네. 오래된 목욕탕…

23년 8월 리뷰1 썸네일

Love yourself! 무지갯빛 만화들을 추천합니다 – 홈통만화연구실, 『계간 문화다양성 추천만화 Vol.1 성소수자_LGBTQIA+』를 읽고 – 왕지윤

> 리뷰 Love yourself! 무지갯빛 만화들을 추천합니다 홈통만화연구실, 『계간 문화다양성 추천만화 Vol.1 성소수자_LGBTQIA+』를 읽고 왕지윤 (인천보건고등학교 국어교사) 1 만화연구자, 평론가, 칼럼니스트, 만화인들의 모임 ‘홈통만화연구실’이 기획하는 《계간 문화다양성 추천만화》가 2023년 6월 14일 자로 첫 온라인 책자를 냈다. 1)서울시 금천구 독산로에 위치한 ‘홈통’은, 2020년 12월 31일 문화기획자인 김성진 사람잇 대표와 공공문화개발센터 유알아트의 송하원 대표가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독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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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의 마지막 – <제19회 인천여성영화제> 리뷰 – 차한비 (영화 저널리스트)

> 리뷰 십 대의 마지막 <제19회 인천여성영화제> 리뷰 차한비 (영화 저널리스트) 제19회 인천여성영화제 팜플렛 ©차한비 하늘이 온통 구름에 가려 햇빛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금세 비가 쏟아질 듯 덥고 습한 날씨가 마음에 걸렸는데 하필이면 그날은 일요일이기도 했다. 주안역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접었다. ‘오늘 같은 날 누가 영화를 보러 집 밖에 나오겠어. 그런 사람이 몇 명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