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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하는” 서구생활문화축제
류효상 (인천도시경영연구원)
서구생활문화축제는 구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생활문화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생활문화를 통한 서구 예술인들의 창작 기반과 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술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축제, 공연과 전시가 어우러진 축제, 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일상과 예술, 그리고 구민이 주인공으로 함께하는 것이 생활문화축제의 목적일 것이다.
특히, 이번 ‘모두가 함께하는’ 서구생활문화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 선언으로 4년만에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3년간 서구생활문화축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공연과 전시에 집중하고 각 동아리의 활동 소개와 보고 형태로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생활문화축제는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생활문화축제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기대의 장이 되기는 충분해 보였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30도가 넘는 기온으로 자칫 썰렁한 축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개막식이 열린 오후 5시 이후에는 그나마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빈자리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인천서구문화재단
인천 서구는 인천에서는 가장 많은 인구와 전국 자치구 중에는 6번째로 많은 60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고, 많은 인구만큼이나 많은 생활문화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이다. 비판적 시각으로 보자면, 이번 ‘모두가 함께하는’ 서구생활문화축제에 참여한 동아리 수는 공연을 준비한 동아리 23개, 체험 부스를 준비한 동아리가 11개로 총 34개의 동아리가 참여해 ‘모두가 함께하는’이라는 제목이 무색했던 것도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참여 동아리 숫자가 적고 참여하고자 하는 동아리들의 동력이 부족한 이유는 부족한 예산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수년간 생활문화축제는 매년 평균 1억 2천만 원이 넘는 예산이 책정되었고, 나름 서구에서 진행되는 축제로는 3번째로 많은 예산이 집행되어 진행된 축제였다.
그런데 이번 서구생활문화축제에는 팬데믹 이후 광장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3천여만 원이 삭감된 9천여만 원의 예산이 책정되었다고 한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동아리와 인구를 자랑하는 서구의 축제라고 하기에는 사실 초라한 예산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문화동아리와 구민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예술을 공유하고 일상화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 행사를 기획하는 서구문화재단은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이러한 사업목적과 생활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시켜 지속적 향유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결국 생활문화축제의 목표와 목적을 공유하고 제시하기 위해서는 생활문화동아리 수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생활문화동아리에 대한 지원의 폭을 대폭 늘려야 할 것이다.
60만의 대인구와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자랑하는 서구가 문화에 대한 예산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향후 계속해서 지적하고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서구문화재단
이번 축제가 팬데믹 이후의 광장에서 벌어진 축제로 서구민에게 조금은 위안이 되고 공감의 축제가 되었으리라 생각하면서 서구생활문화축제도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천 서구 예술인의 축제인 ‘서곶예술제’가 매년 새로운 주제로 축제를 진행하는 것처럼 서구생활문화축제도 동아리 연합회가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맞는 동아리들의 연합 공연이나 행사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폐막식의 동아리 퍼레이드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준비해서 주제에 맞는 공연과 전시가 훨씬 서구생활문화축제를 알차게 만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뽐내는 생활문화동아리들의 열정과 패기 그리고 축제를 준비하고 지원한 서구문화재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류효상 (柳孝相, Lew hyo-sang)
현) 인천도시경영연구원 이사
현) 서구신문 발행인
현) 문화자치전국포럼 인천지부장
전) 인천서구문화재단 문화진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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