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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거리를 감싼 아이들의 무지개빛 미소

인천중구문화재단 2023 가족의 달 어린이 축제

한정화 (인천중구문화재단 비상임이사)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생각 나는 그날.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건강하고 예쁜 마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제정한 날, 바로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재)인천중구문화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 및 체험활동과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인천 중구 지역의 대표적인 각 문화행사 장소인 한중문화관과 영종역사관에서 이틀간의 가족의 달 어린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어린이날 당일은 우천 소식으로 아쉽게도 행사는 5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이루어졌습니다.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들이 많이 진행되었는데 어린이날 연휴 동안 진행되었던 행사들 중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재)인천중구문화재단 2023 가족의 달 어린이 축제 행사 리플렛
(재)인천중구문화재단 2023 가족의 달 어린이 축제 행사 리플렛

(재)인천중구문화재단 2023 가족의 달 어린이 축제 행사 리플렛
ⓒ한정화

어린이날 당일 아이들도 부모님도 비 소식으로 야외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을 텐데 행사가 있는 5월 6일도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밝은 미소를 띤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손에 손잡고 인천 중구 제물량로에 위치한 한중문화관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은 친구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풍선 만들기 및 사탕을 나누어 가지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답니다.

5월 6일 한중문화관 행사장 입구
5월 6일 한중문화관 행사장 입구

5월 6일 한중문화관 행사장 입구
ⓒ한정화

우천으로 인해 야외행사가 모두 한중문화관 내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전시장 1층에서는 만화영화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토끼 죽방울 만들기, 범퍼카, 키즈라이더 등 재미나는 체험과 놀이시설도 준비되어 있어서 놀거리들이 풍성했답니다. 캐리커처 자화상 그림도 더해주니 아이들의 웃음이 더 밝아 보였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프로그램 중 하나는 4층 공연장에서 이루어진 시간대별 공연 및 소통형 행사였습니다. 마술쇼를 시작으로 어린이 뮤지컬 ‘캣츠’, 타악공연 ‘드럼캣’, K-POP 커버댄스 등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무대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따뜻해 보였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어린이 뮤지컬 ‘캣츠’는 다섯 고양이가 각자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을 찾는 과정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오해를 풀고 우정을 확인하게 되는 내용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고양이들의 춤과 노래 그리고 감동까지 이어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습니다.

공연장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은 60분 정도 전석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추억과 아이들의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문화행사였습니다.

그 외에도 한중문화관 전 층에서는 전통 놀이 체험, OX 퀴즈, 어린이놀이터, 중국문화 체험 등을 운영하여 지역 특성을 살린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선사하였고 방문하는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재)인천중구문화재단 한중문화관 4층 공연장 캣츠, 드럼캣 공연
(재)인천중구문화재단 한중문화관 4층 공연장 캣츠, 드럼캣 공연

(재)인천중구문화재단 한중문화관 4층 공연장 캣츠, 드럼캣 공연
ⓒ한정화

다음날 5월 7일은 비가 온 후 조금은 어둡고 쌀쌀했지만, 아이들의 열기와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천 중구 구읍로에 위치한 영종역사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장으로 걸어가는 길이 맛있는 음식 냄새로 설레고 초록빛 나무 사이로 비추는 신선한 공기가 더 마음을 들뜨게 했습니다.

5월 7일 영종 역사관 입구 푸드트럭과 야외 행사장 부스
5월 7일 영종 역사관 입구 푸드트럭과 야외 행사장 부스

5월 7일 영종 역사관 입구 푸드트럭과 야외 행사장 부스
ⓒ한정화

야외 행사장에서 아트마켓과 체험부스로 많은 인파가 북적였는데요. 이날의 가장 특징적인 행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플리마켓이었습니다. 어린이날에 부모님과 함께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플리마켓으로 자원 순환도 하고 오고 가는 정도 나누며 뜻깊은 하루의 경험이 가정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떤 선물보다 함께 나누며 만든 기억이 미래 자산인 아이들에게 값진 하루가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영종역사관의 야외 넓은 공간들의 길 따라 가득 채운 거리 곳곳마다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의 정성의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하루 종일 놀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동 동선도 아주 편리하고 오고 가는 길에 어린이들이 에어바운스에서도 놀 수 있도록 안전하게 잘 배치하여 운영되었습니다. 그 외 야외공연장에서는 6일에 진행되었던 어린이 뮤지컬 ‘캣츠’가 공연되었는데 역시 야외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하며 뮤지컬 관람을 하니 그 즐거움은 더해 갔고 영종역사관에서는 역사문화 전시를 통해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데 최고인 행사였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재)인천중구문화재단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축제를 마련하여 지역의 특성을 살리며 역사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추억을 가득 간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곳곳마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활짝 핀 웃음을 보니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구나!’ 감상과 뭉클함이 마음을 젖게 합니다.

야외 플리마켓 행사와 에어바운스
야외 플리마켓 행사와 에어바운스

야외 플리마켓 행사와 에어바운스
ⓒ한정화

Children are the world’s most valuable resource and it’s best hope for the future. -John H.Kennedy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며 미래에 대한 최고의 희망이다. -존 F. 케네디

부모님의 행복한 웃음을 보고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한 경험과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지역의 자산이 되고 인천 중구의 미래가 될 것이라 확신해 봅니다.
인천 중구 지역 두 장소에서 이틀 동안 안전하고 다채롭게 펼쳐진 어린이날 축제는 행복한 마음을 간직하게 하였습니다. 내년 어린이날을 또 기대하며 정성껏 준비해 주신 (재)인천중구문화재단 축제관계자 여러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한정화

한정화 (韓呈和, JungHwa Han)

인천중구문화재단 비상임이사.
전통예술과 지역문화의 가치를 잇는 문화기획자, 마을활동가, 예술단체 대표.
남과 함께 나눌 때 가장 즐겁다는 ESFJ 유형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예술로 전달합니다.
josuaj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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