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예술가들의 소리와 리듬은 도시의 활기와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우리들의 일상을 일컫는 그 어떤 것보다도 특별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한다.

버스킹(Busking)은 거리 예술의 일종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얻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연주 혹은 노래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 혹은 음악가를 버스커(Busker)라 부른다. 도시 문화가 오래된 유럽 지역과 일찍이 버스킹 문화를 받아들인 북미에서는 버스킹에 대한 지원 및 관리 제도가 체계적으로 마련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교적 늦게 버스킹 문화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제도를 만들려는 시도가 최근에서야 시작되었다. 도시정책의 일환으로 거리공연예술이 활성화되면서 주로 인디 밴드들에 의한 행위로 여겨지던 버스킹은 한층 대중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대중들도 버스킹을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며, 과거에는 일종의 하위문화의 개념으로 인식하였던 버스킹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졌다.

(재)인천중구문화재단은 지난 3월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 사업을 시작했다. 중구 주요 관광지 및 상권밀집지역 내 버스킹 존을 조성하고 버스킹 라이센스 도입을 통해 예술가에게 안정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들에게 자유로운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하기 위함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 내 버스커들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버스커들이 직면하는 고충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버스커들은 공연 장소나 장비를 구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도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공연을 할 수 있는 적합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버스커들은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킹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하다. 예를 들어, 공연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규제, 소음이나 교통 방해 등에 대한 법적 제한이 있기 때문에 버스커들은 합법적으로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고충들로 인해 버스커들은 자신들의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없거나 버스킹으로부터 영감과 삶의 기쁨을 찾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커들의 상황을 개선하고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복지 개념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버스킹은 문화복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예술 활동 중 하나다. 버스킹은 개인이 직접 공연을 통해 문화적 즐거움을 제공하고, 동시에 대중과 접촉하며 문화적 소통을 이끌어 낸다. 이를 통해 대중들은 문화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 작품을 대중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