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여러 장르의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있지만 역사에 관련된 작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잊지 않아야 하는 우리의 역사를 우리의 고유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곡을 만들 때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혹여나 저 자신의 전문 지식이 부족하여 사실적 역사를 왜곡하거나 그릇된 정보와 오류로 인해 듣는 분들에게 감히 혼동을 드리면 아니된다는 원칙으로 두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곡 작업을 할 때는 관련 서적 및 정보를 다양하게 종합하여 본 후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작업을 시작합니다. 또한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덜 건드리고 누구나 듣고 보았을 때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올라갈 그곳을 향해‘라는 문구가 저희의 다짐입니다. 팀명 경지는 한 분야의 경지에 오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포부입니다. 또한 밴드 경지의 팬이 되신다면 ‘신곡 언제 나올까?’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신곡이 나오고 팬분들이 보고 싶으실 때 언제든 오셔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인 팀입니다. 어느 음악인들에게나 공통적인 희망사항이겠지만 항상 좋은 음악으로 신선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4.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역사적인 노래를 많이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곡들도 많습니다. 경지 밴드의 다양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백수의 사랑 찾기를 다룬 ‘무스탕’, 발라드 성향이 강한 ‘비화’ ‘그때 그 시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그리고 ‘유령’ 등의 곡들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곡들도 신선한 충격을 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요^^ 아! 그리고 9월과 10월에 발매를 예정하고 있는 새로운 신곡들도 지금까지 나온 앨범과는 또 다른 느낌과 새로운 장르로 차별화를 두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 경지는 공연을 통해 많은분들과 항상 대면하여 찾아뵙고 싶습니다. 또한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나아가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은 공연을 하는 것도 너무 좋지만, 강한 응집력을 가지고 내실이 탄탄한 팀이 되어 끈질기게 오래도록 음악을 하고자 합니다.

5. 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밴드경지의 작품 중 ‘바람을 타고’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6.25 전쟁의 아픔을 딛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낸 인천상륙작전/장사상륙작전의 숭고한 이야기와 화려한 근대 국제도시로 발돋음 한 인천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서구 열강 침략의 거점’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 만든 작품이다 보니 인천 및 인천항에 영감과 애착이 많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