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기획 인터뷰-유쾌한 소통 1>
인천문화통신3.0은 2020년 9월부터 지역 문화예술계 · 시민과 인천문화재단과의 소통을 위해 <유쾌한 소통>이라는 이름의 기획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였다.
매달 2개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예술인들을 만나고 있다.
‘두드리고, 놀고, 즐기자!’ 풍물로 하나 되는 부평대로
신종택 부평풍물축제조직위 위원장과의 만남
류수연 (인하대학교 프론티어학부대학 교수)
신종택
– 강원대, 인하대학교석사, 중앙대학원 예술경영과 박사연구과정수료
– 조각개인전11회, 단체전 다수, 행위예술공연 다수
– 현:부평구축제위원회위원장, 한국미술협회인천지부조각분과이사, 신종택조형연구실 소장
– 사)부평캠프마켓예술제위원장, 사)고성문화마을대표, 사)죽림산방협동조합이사장
9월, 부평대로가 풍물소리로 채워진다. 제27회 부평풍물대축제가 한마당 벌어지기 때문이다. 9월 22일 신트리공원에서 부평동풍물단경연회를 시작으로 23~24일은 부평대로가 부평풍물대축제로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인천 부평구를 대표하는 이 축제를 준비하는 부평풍물축제위원회 신종택 위원장을 만났다. 민(民)에서 출발해서 관(官)을 압도한, 이 매력적인 축제를 준비하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부평풍물대축제의 현재를 만나보자.
교육자에서 공연예술가로
2002년 굴포천 버들나무 물방울다리 디자인 제작
©신종택
2006년 부평삼산이마트앞 조각(뿔) 미술 장식품
©신종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아트페스타 행위예술가로서의 공연 모습 ©신종택
신종택 위원장을 수식하는 직함은 다양하다. 교사, 교수, 예술가, 그리고 공연·전시기획자. 강원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미술교사로 꽤 오랜 기간 재직했고, 대천자동차대학교와 한중대학교 교수도 역임했다. 하지만 그가 내세우는 자신의 직함 가운데 첫 번째는 다름 아닌 ‘예술가’였다. 행위예술가이자 조각가로서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가장 앞에 내세우는 그는, 자신의 예술적 사유를 바탕으로 공연 및 전시를 기획하는 전문가로서도 다양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
그와 인천과의 인연은, 그가 산곡남중에 미술교사로 부임한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때부터 그는 인천의 굵직굵직한 문화예술행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인천행위예술가협회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월미도 행위예술제를 기획한 것을 비롯해서, 인천 방문의 해 로드투어 홍보 및 FIFA한일월드컵세계민속예술제 총감독까지. 명실상부한 인천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예술기획자로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뿐이랴. 대한민국청년미술제, 고성 DMAZ 월드아트페스티벌 등등 수많은 예술제가 그의 감독 아래 진행되었다. 이러한 그가 부평풍물대축제의 30주년 로드맵을 함께 하기 위해 돌아왔으니, 이번 풍물대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할 나위 없이 크다.
“대한민국 풍물의 허브도시를 넘어, 이제 부평을 국제적인 풍물의 허브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제27회 부평풍물대축제 포스터 ©부평구축제위원회
이번 부평풍물대축제는 벌써 27회를 맞이한다. 그리고 불과 3년 뒤, 30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의 산실로서 부평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신종택 위원장에게 곧 다가올 풍물대축제의 30주년 로드맵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대답은 하나로 정리되었다. 바로 부평을 ‘국제 풍물의 허브도시’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부평은 대한민국 풍물을 대표하는 허브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부평풍물대축제에서 열리는 창작풍물대전은 국내의 전문 풍물패라면 반드시 도전하고자 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축제위원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바로 ‘국제 풍물의 허브도시’로 부평의 이름을 드높이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이미 부평이 그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풍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일이 그것이다. 풍물에 대한 부평구민들의 애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부평풍물대축제는 무엇보다 부평 시민들이 마을마다 꾸려왔던 다양한 풍물패에 기반한다. 이뿐만 아니라 부평구 내의 학교에서 진행되는 풍물교육과 풍물동아리 역시 또 다른 기반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 위원장은 풍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난타까지 풍물의 영역 안에서 다루고자 한다. 현재 부평풍물대축제위원회는 국내의 풍물·농악 단체만이 아니라 국내외 유수의 난타 단체들과도 MOU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풍물이 타악기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세계의 여러 민속음악 단체와의 MOU도 기대할 만하다.
이러한 확장의 중심에는 안팎의 시선을 고루 바라보고자 하는 지평이 깔려 있다. 축제의 근간은 민중이고, 그것은 결국 문화정치적 성격을 가진다. 이것은 현실정치보다 가벼우면서도 훨씬 지속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 국가와 다른 국가가 국경을 넘어 네트워킹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개입된다. 또한 국제정세에 의해 너무 많은 것들이 좌우된다. 하지만 문화는 조금 다르다. 문화를 통해 한 도시와 또 다른 도시가 네트워킹하는 것은 좀 더 가벼우면서도 보다 실질적이다. 하지만 그 지속력과 영향에 있어서는 전자를 뛰어넘는다. 축제는 이러한 문화정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부평에 있다, 풍물을 잇다
제27회 부평풍물대축제 팜플렛 ©부평구축제위원회
이 점에서 이번 부평풍물대축제의 표어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부평에 있다, 풍물을 잇다’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부평이라는 도시가 가진 저력으로 풍물, 그 속에 담긴 ‘멋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말이다. 코로나로 인한 멈춤이 서서히 풀려가던 지난 2022년의 축제가 ‘놀던 대로’ 한바탕 다시 놀아보자는 것이었다면, 이제 마스크 없이 진행될 이번 2023년의 축제는 부평만의 자부심을 한껏 내세우는 한마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어엿한 부평의 정체성이 된 풍물. 인천과 대한민국을 넘어, 이제 전 세계까지 그 동력을 펼쳐나가겠다는 부평구민의 야심 찬 포부가 이 표어에 담겨 있는 것이다.
부평의 이러한 자부심을 제대로 ‘뿜뿜’할 수 있게 만드는 동력은 무엇보다 부평구민들의 자치에 있을 것이다. 이것은 현재 풍물대축제의 참여자들을 통해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한다. 처음 부평에서 풍물대축제를 시작했을 때는 30대 이상의 주민들이, 사실상은 다소 고령층이 주축이 되었다고 한다. 축제를 이끄는 사람들도, 참여하는 사람들도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변화가 야기되었다고 한다. 지난 2022년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확연히 늘어난 것이다. 더구나 이번 2023년 축제의 경우에는 부평에서 풍물과 함께 자라난 2030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다고 한다. 부평에서, 풍물과 함께 성장한 풍물세대가, 축제의 주연으로 나서는 것이다.
민관이 함께 대비하는 안전
이번 풍물대축제의 예상 관람객 인원이 50만 명으로 추정됨에 따라 안전에 대한 문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축제위원회가 축제의 레퍼토리만큼 신경 쓰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 안전이라고 한다.
일단 축제 전반의 안전을 전문경호업체가 책임질 예정인데, 예년의 2배 정도의 전문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부평구도 팔 벗고 나선 상태이다. 축제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기간 동안 부평구의 공무원들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부평대로에서 인접한 삼산경찰서와 부평경찰서에서도 경찰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니, 안전에 대한 대비 또한 높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기에 부평구의 여러 민간단체들도 힘을 더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민관이 함께 안전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안심되는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이와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모인 축제임에도 역대 부평풍물대축제가 안정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부평구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다. 축제 안에서는 모두가 축제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할 때,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걸으면서 누리면서 만끽하는 축제의 한마당
그렇다면 이번 풍물대축제를 가장 즐겁게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축제를 직접 준비한 신 위원장에게 팁을 요청하였다. 그는 단박에 ‘걸으면서 누리면서 만끽할 수 있는 축제’라고 답하였다. 그 이유는 이번 축제의 콘센트가 부평대로를 자유롭게 거닐면서 풍물이라는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무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다양한 체험과 작은 공연들이 곳곳에 배치된다고 하니, 미리 그 동선을 잠시 살펴보자.
제27회 부평풍물대축제 팜플렛 ©부평구축제위원회
부평축제위원회는 무엇보다 변화된 축제의 환경을 고려하여 다양한 연령층에 따른 니즈를 맞추기 위해 고민했다고 한다. 3일 동안 이루어질 각 무대를 특성화시켜 차별화된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다. 풍물무대, 청춘무대, 메인무대, 시민무대로 4개의 무대가 조성되고, 각각 그 명칭에 걸맞은 레퍼토리로 무대를 구성한다.
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무대들을 잇는 거리의 조성이다. A~D존까지 배치된 거리에서는 축제를 보다 흥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연들과 체험들이 마련된다. 무엇보다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거리를 채울 예정이라고 한다. 풍물을 중심으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한마당을 여는 것에 그 핵심이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이번 풍물대축제는 부평대로 자체가 거대한 마당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무대가 단순히 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무대의 열기가 자연스럽게 거리로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축제의 관람객들이 그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이미 축제의 분위기 속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거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풍물공연을 무대 위로 한정하지 않고, 거리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가장 특별한 매력이다.
이처럼 이번 축제에서는 100여 개의 크고 작은 공연들이 배치되어 있고, 20여 개의 거리 체험이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각각의 니즈에 맞추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채롭게 구성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그것은 이 축제의 본질이 시민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과 맞닿아 있다. 풍물 한마당 위에서 누구나 흥성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부평풍물대축제에서 확인해 보자.
“풍물축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창작풍물대전과 풍물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학생풍물경연대회, 그리고 22개 동 풍물단의 풍물발표대회를 지켜봐 주세요.”
축제를 만드는 사람에게 축제는 전체로서 더없이 의미 있는 것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하는 자의 소임이라, 축제의 본질에 더 다가갈 수 있는 행사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신 위원장은 축제의 모든 무대가 하나하나 자신의 색깔을 가진 것이라 따로 내세우기 어렵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한 그가 이 축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세 가지로 꼽은 것은 바로 창작풍물대전과 학생풍물경연대회, 풍물발표대회였다.
먼저 창작풍물대전은 부평풍물대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라 할 수 있다. 국내 풍물대회 가운데 가장 큰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 행사에는 매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풍물패가 참여한다고 한다. 올해 역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풍물패가 참여해서 자신의 기량을 떨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 만하다.
창작풍물대전이 풍물의 현재를 보여준다면, 학생풍물경연대회는 풍물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대회이다. 학교 현장에서 풍물을 배우는 학생풍물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는 인천 부평구의 학생들이 주력이 되어 참여한다. 코로나로 인해 그 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긴 하지만, 여전히 부평 학생들은 풍물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청과 구청이 관내 학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7개 학교에서 풍물동아리가 구성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약간 줄어서 5개 정도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축제의 학생풍물경연대회를 통해 부평의 학교 풍물동아리를 재건하는 것 역시도 축제위원회의 다부진 목표이다.
부평풍물대축제의 든든한 뿌리인 동별 풍물단의 공연은 이번 축제의 진정한 꽃이라 할 것이다. 현재 부평의 22개 동에 풍물단이 조직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 풍물단은 곧 부평풍물대축제를 이끌어 온 동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동별 풍물단과 구립 풍물단이 함께 어우러져서 진행하는 풍물발표대회는 지역자치에서 시작된 부평풍물대축제의 산 역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뜻깊은 한마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인천광역시, 부평의 이름에 걸맞은 지원이 아쉽다
부평풍물대축제는 이미 전국적인 단위의 축제 성장했고, 무엇보다 인천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시민들의 풀뿌리 자치에 기반하여 민이 주최하고 관이 뒷받침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꽤 많다. 무엇보다 축제에 따른 예산규모가 거의 정체 상태라는 풍문을 들은 상황이라 이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 위원장은 이 점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부평풍물대축제를 주관하는 것은 부평구이지만, 동시에 이것은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인천시가 함께 하는 민관협업의 축제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축제에 대한 지원은 15년째 거의 동결된 상태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미 전국규모로 확장된 풍물대축제인 만큼 그에 걸맞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한다. 곧 30주년을 향해 달려갈 부평풍물대축제인 만큼, 전국적인 영향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인천시의 재정적 지원과 인천시민의 관심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와 함께 신 위원장은 기업의 메세나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전했다. 한 도시의 문화예술을 성장시키는 동력에는 시민, 관, 그리고 기업의 노력이 요구된다. 그런데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시의 도움도 절실하다. 축제위원회의 자체적인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도 인천시의 관심과 조력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풍물의 도시 부평, 마당을 함께 열자
신종택 부평풍물축제조직위 위원장 ©신종택
마지막으로 이번 축제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를 물었다. 신 위원장은 그저 풍물의 흥을 타고 즐기자고 말한다. 그는 풍물의 매력을 ‘비트, 플레이, 펀’이라고 강조한다. 말 그대로 ‘두드리고, 놀고, 즐기다’라는 것이다. 부평풍물대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무대와 거리를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과 체험을 충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이 마음. 이 축제의 진정한 흥은, 정성껏 이 잔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 진정성에서 이미 충만하게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9월 23~24일, 부평대로로 오라! 그곳에서 두드리고, 놀고, 즐기며 한마당을 놀자!
인터뷰 진행/글 류수연
문학/문화평론가. 2013년 계간 『창작과비평』의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등단.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