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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호 기획특집은 <2023년 인천문화예술현장을 전망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천문화통신 3.0 편집위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지역문화재단의 홍보담당자로서 평소에 느꼈던 애환을 나누고, 인천문화통신 3.0의 발전방향을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2023년에도 인천의 문화예술현장의 소식과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는 인천문화통신 3.0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 <인천문화통신 3.0> 1월호 기획특집 좌담회

<새롭게 출발하는 2023년, 문화기관의 직원으로서 산다는 것은?>

참석자 권혁성 (인천서구문화재단 기획홍보팀 주임), 유인숙 (미추홀학산문화원 시민문화팀 대리), 최보윤 (연수문화재단 기획경영팀 주임),
현도연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문화도시사업팀 대리), 이현식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장),
공규현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 차장), 이누리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 주임)
일시 2023. 1. 6. (금) 16~17시
진행 및 정리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

1. 2023년 기관별 주요 사업방향에 대하여

공규현 : 2023년 1월호 기획특집을 위해 <인천문화통신 3.0> 편집위원님들을 모시고 2023년 인천문화예술현장을 전망하는 좌담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좌담회 사회는 인천문화재단 이현식 정책협력실장님께서 진행해 주시겠습니다.

이현식: 2023년 인천문화예술현장의 전망에 대해 각 재단에서 바라보는 게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전망이나 보완되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그 다음으로는 <인천문화통신 3.0>에 바라는 바에 대해 말씀하시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작년에 했던 것을 기반해서 올해 각 기관의 사업에 대한 전망을 얘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권혁성: 서구문화재단은 대표이사님이 새로 오시면서 시민과 예술인의 이야기를 듣고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단의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문화행사나 축제는 지양하지만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문화자치 쪽으로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아직 예산이나 조직 문제로 정확하진 않지만 2023년 사업계획은 시민과 예술인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일회성 이벤트는 줄이면서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예산을 마련해서 예술인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추경 예산을 확보해 보고 만약에 어렵다면 예술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방이나 작업실의 운영비, 미술품 구입비 등을 지원해서 시민들이 저렴하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해 보자고 대표이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재단에서 사업계획을 할 때 참고용으로만 주민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에 중점을 두고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인지 확인하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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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부평구문화재단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현도연: 부평구문화재단은 작년 말에 이찬영 대표이사님이 새로 오셔서 올해 구상을 새롭게 하는 상황입니다. 부평아트센터 대관의 경우, 원래는 상업적인 공연만 별도의 신청을 받아서 승인하는 방식이었는데, 2023년에는 공연장 대관지원사업을 새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3~4월에 대관이 비어 있는 일정을 예술단체와 지역예술인들 대상으로 대관 공고를 내서 모집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 하던, 5월 키즈 페스티벌이 부활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평에 이주민이 많은 것을 특성화해서 문화다양성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전시도 방학 기간에 하던 체험전시가 기존에는 기획사에서 사 오는 방식이었는데 올해는 재단에서 자체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내년에는 유통까지 해 보자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원래는 신진기획자 발굴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올해는 그런 것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올해부터는 직접 지원이 조금 늘어날 것 같습니다. 문화도시사업은 23년에 3차년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작년에 2차년도 사업을 이어나가면서 보완할 것 같고, 4~5년 차에는 문화도시사업 종료 이후에 사업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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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네, 다음은 연수문화재단 이야기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최보윤: 연수문화재단은 작년까지 힘을 많이 실었던 문화도시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인력에 대한 재배치와 더불어 사업이 많이 축소될 예정입니다. 생활문화페스티벌, 예술인지원사업 등은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되, 규모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트플러그 연수(창작공간)는 용도가 조금 변경될 수 있을 것 같지만, 시설의 원래 성격은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도시사업 내부에 있던 국제교류나 문화다양성 사업을 하면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유지해서 다른 사업에 연계하는 것을 모색하려는 입장입니다. 문화도시사업을 안 한다고 기존에 수행해온 사업들이 다 없어진다기보다, 기존에 형성했던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연수문화재단만의 고유 사업으로 녹여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능허대문화축제를 지역 고유의 문화축제로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기획공연의 경우에는, 금요문화마당, 토요문화마당이 연수구에서 연수문화재단으로 이관된 사업이었는데, 올해에는 다시 연수구로 이관될 예정이어서 이런 부분들이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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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전체적으로 보면 서구나 부평, 연수 모두 구청장님이나 대표이사님이 바뀌면서 사업이 전환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코로나로 인해 제한되었던 상황도 끝나서 여러 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준비하는 시기이지 않을까 싶은데 학산문화원은 미추홀구에 대해서 얘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유인숙: 미추홀구에서 큰 축제가 주안미디어축제와 바다가 있던 자리에서 제를 지내던 원도사제가 있고 저희가 운영하는 학산마당극 ‘놀래’ 축제가 있습니다. 주안미디어축제는 그대로 구에서 맡고 있지만 이번에 원도사제를 문화원에서 위탁운영 받게 되었습니다. 원도사제를 옛날에 바다에서 제를 지냈던 것을 재현하는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대에 맞춰서 지금의 사람들에게 안녕을 빌어주는 것으로 기획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추홀구 내에는 재단이 없기 때문에 문화원에서 그런 역할을 많이 하고 있는데 구에서 직접 하던 게 문화원으로 위탁이 내려온 것은 처음이라 그 부분에서 변화가 제일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화원 차원에서는 작년부터 서구나 연수, 미추홀문화원 등 아카이브 사업을 시작한 곳이 많아서 올해도 이 사업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재단보다는 문화원이 주민들과 가까이 있어서 주민들에 관한 기록을 하기에 더 적합한 위치에 있는 것 같고 제가 알기로는 연수나 서구문화원도 아카이브 사업을 지속한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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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인천문화재단에 대해서도 편히 얘기해 주세요.

이누리: 인천문화재단은 작년에 대표이사님이 새로 오셔서 CI가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고 올해에 가장 크게 바뀌는 건 지원사업을 재구조화하고 통합하는 것을 통해서 인력 배치 등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이사님이 대시민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이 부분을 강화하고 더불어 재단의 홍보 부문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천문화재단이 2024년에 20주년이 되기 때문에 그 준비를 올해부터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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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보충해서 얘기하자면, 인천문화재단의 지금 현안은 사업을 통합해서 사업의 효과를 높이는 것입니다. 사업이 통합되면 행정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획에 신경을 더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홍보를 강조하는 것도, 기초문화재단까지 모두 해당될 텐데,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게 중요하고 시민들에게 우리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얘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재단이 볼 때, 시민은 추상적이고 예술가는 구체적이에요. 요구하는 구체적 대상은 예술가들이 분명합니다. 시민들은 요구하는 부분이 막연하거나, 흩어져 있는 상태라서 파악하기 조금 더 어렵고요. 저번 지역문화재단 협력회의 때 인천문화재단은 되도록 예술가 지원에 초점을 두고 기초문화재단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게 좋지 않을지 생각했습니다. 구에서 작은 예산을 나눠서 예술가와 시민을 지원하는 것보다 지원대상을 분담하는 것이죠. 나중에 또 한 번 구체적으로 얘기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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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인천시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장기간 리모델링에 들어갔다는 것인데 서구문화회관도 올해 리모델링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올해 공연장 가동에 있어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공연예술법인을 준비해서 내년에 재단법인이 별도로 생길 예정입니다. 아트센터 인천, 인천문화예술회관, 트라이보울 등이 통합되어 새롭게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시장님 공약 중에 대표축제가 있어서 인천을 내세우는 대표축제가 뭐가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진행 중에 있고 제물포 르네상스와 관련돼서 구도심을 활성화시키는 연계사업들, 상상플랫폼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은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단계는 아니고 여러 가지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이나 기초문화재단이 올해 잘 준비해서 다양한 변화에 차분히 대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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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3년 당면한 현안 과제에 대하여

이현식: 이제 각 기관의 개괄적인 얘기는 어느 정도 된 것 같습니다만, 올해에 현안으로 제기될 사안이 추가로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보윤: 연수문화재단의 경우, 진달래 생활문화센터와 507문화벙커 생활문화센터를 운영에서 시설관리까지 재단에서 맡아서 하고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시설관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재단은 시설운영 및 인력운영 정도를 맡아서 하게 됐는데 사실상 시설관리에 대한 예산은 대폭 축소되어 원래 근무하던 직원들이 더 이상 근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시설관리와 관련해 상주하던 직원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벙커의 경우 특성상 24시간 개방하라는 의견이 좀 있어서 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조직 내부에서 다른 분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권혁성: 서구문화재단도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구청과 대표이사님의 협의를 거쳐서 기초문화재단의 핵심 기능에 선택과 집중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2본부 1센터로 9개팀 운영되던 조직을 문화도시센터를 없애고 2본부 5개팀으로 재개편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부 지방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발맞추고, 실질적으로 기초문화재단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문화예술교육센터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년대비 많은 예산삭감이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알고 올해 1년간 반성하는 자세로 구민과 예술인을 위한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문화재단 임직원들의 의견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기초문화재단이 가지고 있는 비슷한 어려움은 바로 문화재단 출신 직원이 많이 없다는 점입니다. 문화예술분야 사기업에 종사했던 직원들이 다수 근무를 하면서 문화재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직원들간 교육하고, 공유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 그렇다보니 각자 사업에만 집중하여 재단의 전체적인 방향성이 흔들리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두드러지고, 담당자의 색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나 행사가 세련되지 않게 보이더라도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절감하고, 시민들에게 수혜가 갈 수 있는 부분은 강화하는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화도시 사업의 경우에도 많은 문화재단들이 사업에 참여함과 동시에 많은 피해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문화도시를 도전한 도시들은 연간 10~20억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서 문화도시가 되기위한 준비를 합니다. 많은 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밤낮없이 업무에 투입되었지만 어떠한 기준에 의해 탈락된 기관들은 그간에 투입된 막대한 예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한, 문화도시 준비를 위해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사업들이 축소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현식: 2023년과 관련된 여러 얘기를 하는 가운데 광역문화재단과 기초문화재단이 어떻게 협업할지도 잠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협업의 이유는 재단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단의 역할이라는 건 공적 역할인데 이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면 재단 내부의 위기, 결국엔 재단 직원들의 위기로도 다가오는 것이고 재단의 존립 근거가 취약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3. 문화재단에서 홍보담당자로서 일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

이현식: 2023년 재단사업에 있어서 애로사항을 얘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단에서 재단 직원으로서 공적 역할을 하는 부분이나 지역에 있는 예술가와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될 것이지 등 편하게 말씀 부탁합니다.

현도연: 저는 재단에 들어와서 홍보만 맡았기 때문에 직접 예술가나 시민들과 만날 일은 없었지만 홍보담당자로서 얘기하자면, 제가 설득해야 하는 사람은 외부보다는 내부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홍보팀이 따로 있는 게 아닌데 웹으로 진행하는 메시지 형태의 홍보는 주기적으로 발송하면 수신인들이 알아서 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면 최소 한 달 전에 사업 일정이 나와야 홍보를 진행할 수 있는데 사업 자체의 일정과 내부 조율 문제로 일정 확정이 늦어져 촉박하게 홍보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어려웠습니다. 내부에서는 늘 이러한 문제가 있었는데 사업이 잘 되면 담당자가 잘해서 잘 된 사업이고 잘 안되면 홍보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는 식으로 얘기가 되는 점이 특히 그랬습니다.

최보윤: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너무 공감됩니다. 지금은 홍보에 다른 업무도 맡고 있지만 저도 처음에는 홍보만 맡아서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홍보업무라는 게 볼수록 범위를 규정하기 어렵고 한 사람이 하기에는 그 양이 너무 많은 거예요. 사업담당자들은 당연히 사업을 기획하고 마무리하는 것만 해도 벅차서 홍보담당자에게 홍보 요청을 하죠. 그런데 홍보담당자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가동할 수 있는 매체는 한정되어 있어서 사업담당자가 원하는 홍보 니즈를 다 충족시킬 수가 없어요.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어느 정도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보담당자마다 필요로 하는 정보의 양과 자료의 형식이 다를 수도 있고 다루는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담당자만큼 자세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일정 조율의 문제도 크고요. 심한 경우에는 하루, 이틀 전에 홍보해달라고 하면 홍보담당자로서 난처해지는 거죠. 그리고 행정사무감사 같은 데 다녀와서 재단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고민이 많이 됐고 홍보 용역이라도 더 쓰면 좋을까 싶다가도 주어지는 예산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도 어렵습니다. 홍보담당자의 인력이나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자의 여력 이상으로 홍보업무가 많아지면 거기서 오는 피로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아마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은 모두 느끼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권혁성: 저도 말씀드리면, 사업담당자가 갑자기 홍보를 진행한 것에서 사고가 터지는 거 같아요. 제가 홍보담당자로서 운영하는 채널인데도 저한테 말하지 않고 콘텐츠를 올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달라고 하고요.

유인숙: 문화원이나 재단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어느 구에서나 나오나 봐요. 저는 저희가 작은 단체라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생각했는데 재단도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럼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해야 알 수 있을까 싶네요. 사실 이건 관심의 문제기도 하거든요. 지역에서 문화활동하는 것을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 아직 답은 없지만 어떤 홍보를 해도 결국엔 보는 사람, 관심 있는 사람만 본다고 생각해요. 저희 같은 경우 어른들도 많이 계시니까 효과가 제일 좋았던 건 현수막이에요. 현수막을 보고 문의 연락이 꽤 와서 자주 이용하고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지정된 자리에만 현수막을 걸도록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이게 맞는 일이긴 하지만 이에 대한 예산도 부족하고 접근성이 좋았던 자리도 이용할 수 없게 되어서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이현식: 모두들 기관의 홍보담당자로서의 애로사항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올해 좌담회 제목을 새롭게 출발하는 2023년, 문화기관의 직원으로서 산다는 것은? 이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문화재단에서 일하는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누리: 저도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을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급하게 홍보 요청 오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홍보도 적당히 분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특정 기간에만 몰리고 어느 기간에는 너무 없고 그러면 보는 사람도 피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육사업이나 지역 생활에 기반해서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건들은 연초에 하면 좋을 것 같고 날씨가 중요한 지역문화축제나 큰 외부행사의 경우는 사업기획 자체를 전략적으로 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가 다 분리되어 있는데 연계가 제대로 안 되면 진행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사업 건수가 너무 많은데 홍보담당자 한 사람에게 오는 업무가 과중한 것도 크고요.

이현식: 인천문화재단도 홍보담당자가 한 사람이라 힘든 상황입니다. 그리고 행정사무감사에서 왜 사업을 적정하게 안배해서 진행하지 않는지에 대해 지적도 항상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일단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하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홍보의 경우 사업홍보와 기관홍보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각각의 특성 맞게 홍보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홍보 부문이 운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홍보는 말 그대로 가장 나중에 외화 되는 건데 여기서 얘기되는 문제는 단순히 홍보만의 문제가 아니라 재단운영 혹은 기관운영과 연동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홍보와 관련된 애로사항들을 듣고 보니 결국 소통의 문제인 듯합니다. 홍보담당자로서 다양한 홍보를 진행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성공이나 실패사례를 공유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누리: 홍보를 담당하고 제일 처음 느꼈던 건 사업부서로부터 사업 초기에 홍보 요청을 받은 이후로 해당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공유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사업에 대한 중간결과나 각 단계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따로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시민들에게 알리려면 이 사업이 어떤 사업이고 얼마나 좋은지 보여줄 수 있어야 이런 행사가 있으니 참여하면 좋을 거라는 것도 전달할 수 있거든요. 맨 처음 제공된 사업에 대한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SNS나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중간 결과물들이 필요한 건데 그런 과정에 대한 공유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이 안타까웠고요. 홍보담당자가 따로 사업결과물까지 챙겨서 보여주기에는 여건이 충분하지 못하니 사업의 시작부터 결과물까지 원활하게 공유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공규현: 얘기를 듣고 생각해 보면 타 기관에서 홍보를 잘하는 담당자들은 한 번에 많이 올리지 않아요. 시민들이 한 번에 많이 접하게 하는 것보다 여러 번 홍보 콘텐츠로 노출하는 게 인식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조금씩 효율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한데 홍보전략도 그래서 필요한 것 같습니다. SNS 채널에 따른 특성을 파악해서 홍보가 필요한 내용을 적절한 방식으로 알려야 하는데 사실 다른 기관 채널도 보면 사업의 중간과정을 공유하는 데가 많지 않아요. 하지만 홍보를 잘하는 곳에서는, 예를 들어 어떤 양성자 과정이라고 했을 때 그 과정의 시작과 결과만 공유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짧게 해당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방식의 홍보는 홍보담당자 한 명이 하기엔 어렵고 여러모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해당 홍보방식이 기관에 도움이 될지와 과정 공유가 필요한 사업과 결과만 공유해도 되는 사업 등 1차로 사업에 따라 필요한 홍보방식을 고려해서 분류해야 합니다. 이런 게 홍보전략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홍보방식에 따라 사업을 분류하고 그 시기에 대한 분배까지 잘하고 있는 기관은 사실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홍보뿐만 아니라 재단운영 차원에서도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현도연: 사실 재단 사업에 참여하는 연령대도 너무 다양하다 보니 SNS로 홍보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연령대가 20대에서 40대, 많게는 50대 정도입니다. 그 이상의 경우 동일하게 제공되는 내용도 접하지 못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고요. 그나마 효과가 있었던 홍보 방법은 구청에서 매주 한 번씩 보내는 ‘행복소식문자’인데 월요일마다 발송된다고 해서 그 일정을 맞춰서 사업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사업 같은 경우는 원래는 월요일 오전에 신청 접수를 오픈했는데 화요일 오전으로 조정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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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숙: 구청의 공식 매체를 활용하면 좋은 것 같아요. 저희도 ‘행복소식문자’를 매주 챙기고 월간지에도 기사가 실릴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것만 다루는 게 아니기 때문에 행사가 많아지면 뒤로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지만 공식적으로 홍보가 나가는 거기도 해서 제일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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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규현: 저희 인천문화정보도 앱(아이큐)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행사들은 그 홈페이지에 있는 포스터를 가져와서 앱에 게재하기도 하고요. 각 기관에서도 많이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고 올해 인천문화정보 아이큐 같은 경우는 지역에 비슷한 행사들을 묶어서 홍보하려고 하거든요. 작년에 시험적으로 했을 때 ‘가을 문화 나들이’ 이런 식으로 축제를 묶어서 재단 홈페이지에 올리고 연말에는 지역 연말 송년회로 큐레이션 방식으로 묶어서 올렸어요. 비슷한 행사끼리 묶어서 올리면 확실히 조회수가 좀 높게 나오기도 해서 홍보가 필요하실 때 많이 활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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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저도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애로사항들을 겪으면서 각 팀에서 홍보를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게 됐습니다. 그게 받아들여져서 각 팀에 홍보담당자가 만들어졌는데요, 2주에 한 번씩 모여서 홍보 회의를 진행하고 거기서 각 팀의 홍보 관련한 요청 사항 및 운영되고 있는 사업의 상황을 제가 전달받는 거예요. 그 회의를 통해서 홍보에 필요한 자료나 시기를 정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훨씬 수월하게 홍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회의 횟수 등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2주에 한 번으로 정착되고 작년에 한 해 동안 운영해보니 있고 없고에 차이가 컸어요. 지금은 누락되는 홍보 건수도 줄고 그 책임소재도 명확해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카카오톡 채널을 만들었는데 하나 발송할 때마다 사업담당자에게 확인을 받아야 해서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초반에는 발송 횟수에도 이견이 있어서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매주 금요일 17시 30분에 한 번 발송하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홍보자료 취합 시기도 정해지고 프로세스가 많이 줄어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홍보담당자로 처음 왔을 때는 재단이 가지고 있는 매체가 너무 많았어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네이버TV 등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이 매체들을 다 관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각각의 매체가 가진 장단점을 모두 고려해서 홍보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필요한 홍보에 맞는 매체의 선택이 필요한데 홍보담당자가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같은 매체에 올라가는 콘텐츠의 결이 다른 것도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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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리: 인천문화재단에서는 사업담당자들에게 매체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했는데 올리는 사람만 올리고 홍보가 뒷전인 경우가 많아서 제가 홍보담당자로 온 뒤에는 사업담당자의 신청서를 받아서 제가 업로드하는 것으로 일원화했습니다. 신청서에는 관련 자료와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에 대해 정리되어 있어서 요청하는 홍보 콘텐츠를 올리기에 수월해졌습니다. 초반에는 신청서를 제출하는 과정이 불필요하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홍보물 관리를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인 점을 근거로 말씀드리니 지금은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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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성: 홍보라는 게 결국은 기관의 만족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말에 기관만족도 조사를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홍보를 보고 실제로 오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물론 돈이 많이 드는 건 어려울 수 있지만 소소한 서비스를 통해 참여 만족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지역 분들과 같이 ‘인생네컷’ 기계를 만들어서 공연이 있을 때마다 공연명을 넣어 프린트해 드리고 있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젊은 분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도 좋아하시더라고요.

매체별로 특성이 있는데 저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 행정복지센터와 공단에서 운영하는 시설들에 월별로 큰 글씨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말이긴 하지만 어떤 채널에 어떤 콘텐츠를 올리냐가 중요한데 사업담당자들은 사업 내용을 아카이빙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홍보를 잘하는 김포나 마포에는 온라인사업팀이 있어서 SNS나 유튜브 콘텐츠를 하나의 사업으로 해서 올리는 콘텐츠도 일관성이 있고 보기도 좋거든요. 저도 그런 식으로 운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없는 예산을 쪼개서 콘텐츠 제작용 예산을 올리고, 모든 홍보물 콘텐츠를 홍보담당자와의 기획회의를 통해 검수받고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요청드렸더니 올해부터는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업무는 늘겠지만 외부에서 봤을 때 홍보물 콘텐츠의 일관성도 상당히 중요하고 업로드 시기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기관에서 홍보를 막내 직원이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 경험이 있고 여러 담당자와 잘 조율할 수 있는 분이 맡아야 할 필요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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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천문화통신 3.0>에 바라는 점

이현식: 네, 공통으로 매체 특성이나 대상에 따른 홍보방식의 중요성이 언급됐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적절한 예산과 재단 내의 구조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보자료를 큐레이션 해서 유사한 주제로 묶었을 때 콘텐츠로서 힘이 생기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인천문화통신 3.0>이 각 기관의 홍보가 필요한 정보들이 모이는 그러한 통로가 되면 좋겠는데요, 여기에 바라는 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인숙: 저는 학산문화원에서 근무한 지는 꽤 오래됐는데 문화통신은 작년부터 챙겨보기 시작했고 그전에는 보고 싶은 기사 몇 개만 봤던 것 같아요. 오늘도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작년에 설문조사한 자료를 보고 왔는데 의외였던 건 제일 인기 있는 기사가 예술인 인터뷰더라고요. 사실 저는 정보성 기사가 더 조회수가 높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술인 인터뷰의 조회수를 보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게 이런 걸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인천에 좀 오래 살아서 인천 출신의 예술가나 유명인사가 누구인지 궁금하잖아요? 이런 부분에 그런 니즈가 들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재단이 새롭게 활동하는 예술인을 발굴해서 소개하는 기획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와서 느꼈던 것은, 계양이나 강화에 대한 정보도 다른 지역과의 비율에 맞춰서 다양하게 담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

인천문화통신 3.0 11월호 – <인천문화통신 3.0> 2022년 조회수 TOP 10

이누리: <인천문화통신 3.0>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보만큼이나 콘텐츠도 중요하기 때문에 100호가 넘어가다 보면 주제가 겹칠 수 있고 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내용이나 헤드라인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보윤: <인천문화통신 3.0>은 인천에서는 이렇게 문화예술현장을 알리고 소개하는 유일한 플랫폼인 것 같습니다. 인천의 예술인들을 지역에 상관없이 볼 수 있고 기획이나 리뷰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문화재단에 일하면서 이 플랫폼을 알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안에 있는 콘텐츠도 많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천문화통신 3.0>은 지역에 있는 예술인이나 시민들도 많이 보지만 문화기관의 실무자들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무자들도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도 늘어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도연: 하나 제안하고 싶은 건 리뷰 파트에 전문가의 리뷰 이외에도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더 쉽게 공감대가 생길 수 있도록 시민들이 직접 쓴 리뷰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올해 기회가 된다면 시민 기자처럼 시민 리뷰어가 쓴 리뷰도 함께 게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권혁성: 저희도 뉴스레터를 개편하면서 고민한 건데, 어쨌든 클릭 수가 중요하고 사람들이 궁금해서 클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기사들의 구성, 레이아웃 등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기획 같은 경우에는 클릭하기 전에 어느 정도 궁금하게 하는 서브 내용이 제대로 노출되어 있는지 확인해서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규현: 저는 인천문화통신 3.0을 한 해 맡아서 하고 나니까 여러 생각이 드는데요. 작년에는 업체에서 보내준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고 다른 기관에 비해서 목록도 길고 나열식으로 되어 있어서 효율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이미지와 목록의 길이를 고민해서 효율적으로 정보가 제공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인천문화통신 3.0은 재단만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인천의 문화예술현장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각 기관의 상황을 제게 공유해주시면 좀 더 잘 배치해서 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한테 중요한 사업의 보도자료를 매번 보내라는 것은 아니고 문화정보 아이큐나 문화통신을 통해 홍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수시로 편하게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평소에 알고 있다가 정보를 취합하는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임의로 찾는 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각 기관의 홍보담당자와 저도 평소에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문화통신 3.0이 광역·기초문화재단과 함께 홍보하고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현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이현식: 마무리하면서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올해는 인천문화통신 3.0 외부에 교정교열 용역을 따로 주기로 해서 기사의 캡션도 잘 뽑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인천문화통신 3.0을 지역문화재단협력회의의 공유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6월, 인천시·군·구 공약 및 정부 공약을 집약해서 게재했을 때 조회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런 걸 보면 콘텐츠의 힘은 여전히 있는 거 같고 그래서 어떻게 잘 기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모았을 때 콘텐츠의 힘이 생기기도 하고요. 시간이 지나서 5년이나 10년 뒤에 인천문화통신 3.0을 다시 한번 회고하는 자리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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