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오

이름: 정승오 JEONG Seung-o 鄭承旿
출생: 인천
분야: 영화
인천과의 관계: 인천 출생

대표 이력
2021년 콘크리트 유토피아 – 윤색 (엄태화 감독)
2019-2021년 <이장> 제작/각본/연출/편집
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CGV 아트하우스 상>
제 35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폴란드)
<신인감독 경쟁부문 - 대상>
<아시아영화 진흥기구 – 넷팩상>
제 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
제 18회 뉴욕아시아영화제 (미국)
제 08회 바스타유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카자흐스탄)
제 14회 파리한국영화제 (프랑스) 포트레
제 56회 금마장 영화제, 아시아의 창 경쟁 (대만)
제 18회 피렌체한국영화제 (이탈리아)
제 04회 인디 & 다큐 한국영화제 (스페인)
제 12회 뱅갈루루국제영화제 (인도)
제 05회 오사카한국영화제 (일본)
제 17회 홍콩인디판다국제영화제 (홍콩)
제 7회 인천독립영화제 <관객상>
제 45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2018년 영화 <오래달리기> 제작/연출/각본/편집
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 (2018)
제 8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2018)
제 7회 토론토한국영화제 (2018)
2017년 영화 <순환소수> 연출/각본/편집
제22회 인디포럼 (2017)
제5회 인천독립영화제 (2017)
제7회 고양스마트영화제 (2017)
제17회 전북독립영화제 (2017)
제6회 광주독립영화제 (2017)
제19회 부산독립영화제 (2017)
제11회 대전독립영화제 (2017)
2016년 영화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 제작/연출/각본/편집
제 47회 탐페레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핀란드)
제 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 / 미쟝센 상>
제 37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상 본선 (2016)
제 6회 충무로단편영화제, 기획상 (2016)
제 16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작품상 (2016)
제 5회 부산여성영화제, 으아리상 (2016)
제 4회 인천독립영화제, 작품상 (2016)
제 3회 가톨릭영화제, 장려상 (2016)
제 11회 런던한국영화제, (2016, 영국)
제 3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대상 (2016)
제 14회 파리한국영화제 (2019) (프랑스)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2016)
2015년 영화<꿈꾸는 아이>제작/연출/각본/편집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5)
제2회 인천독립영화제 (2014)
2013년 영화 <열여덟 반>, 제작/연출/각본/편집
제28회 벨포트앙트레부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2013, 프랑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2013)
제18회 인디포럼 (2013)
제8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 (2013)
제1회 인천독립영화제 (2013)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살아가면서 인천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장>은 첫 번째 장편영화로, 그 동안 인천에서의 나의 삶이 응축된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 지역주민들, 그리고 인천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까지, 촘촘하게 얽혀있는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업을 완성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장 사진
이장 포스터
이장 사진
이장 포스터

2.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삶과 밀착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발이 땅에 닿아있는 이야기, 사건, 사람들, 공간 등등. 하나의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그 호기심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영화를 통해 표현한다.
가령 <이장>의 경우에는, 나의 할머니의 묘가 모셔져 있는 공동묘지가 아파트 건설 부지로 획정되면서 강제이장을 해야 하는 상황을 목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장의 과정 안에서 삐져나오는 가족들 간의 욕망에 호기심을 느껴 시작된 작업이었다.

자연스럽게 나의 가족에 대해 반추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문득 어렸을 때 제사를 지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제사라는 것이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 있는 의식인데, 제사를 준비하고 행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차별받고 있었다는 기억. 제사 준비는 다 가족 내 여성들이 하고 절을 할 때는 병풍처럼 서 있었던 기억. 제사가 끝나고 나면 뒷정리는 또다시 여성들이 했던 기억. 당시, 아버지께 이런 질문을 했었다. 사촌 누나들, 고모들, 할머니는 왜 절을 하지 않느냐고. 그때 아버지에게 돌아왔던 대답은 ‘여자니까 못하는 거야’ 라는 대답이었다.

시대가 변하며 강력했던 가부장제도는 옅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나와 나를 둘러싼 내 삶 속에 덕지덕지 묻어있는 것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형태와 강도만 바뀌었을 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가부장제, ‘가족 내 여성에게 편중된 차별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 정체를 들여다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할머니의 묘 이장, 나의 가족의 기억들, 그리고 내 주변의 가족들. 이 조각들을 한데 모아보니, 이제는 성인이 되어 뿔뿔이 흩어진 오남매가 죽은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죽은 아버지와 작별하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의 군상을 그려보는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이제 막 한편의 장편영화를 완성한 터라, 출발선 상에서 한 발자국 내딛은 셈이다. 지금은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다기보다는 나의 호기심이 탐구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또 그것을 영화를 통해 표현하여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는 작업을 지속해내고 싶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작품들을 통해 나를 “어떤” 예술가로 기억하지 않을까. 지금은 그 “어떤”을 나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4.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가장 사적인 이야기가 가장 특별하다는 말을 신뢰한다. 사적인 이야기를 보편적인 정서로 풀어냄으로써 나의 고민과 나의 시선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생각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다. 지금 보다 더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눈으로 담고 사려 깊게 듣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좋은 작업이란 무엇이며 좋은 창작이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면서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자 한다.

5.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영화 촬영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인천의 여러 장소를 돌아다녔는데, 그 중, 소무의도가 인상 깊었다. 인천의 많은 섬들이 그러하겠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는 토착민들, 어업을 생계로 유지하기 어려워 하릴없이 정박되어 있는 선박들을 보고 있으면 쓸쓸함과 동시에 목가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면서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욱이 소무의도에서는 인천대교와 함께 송도신도시가 보이는데, 마치 도시화의 그림자가 점점 섬을 잠식해오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어 부조화스러운 가운데 맑고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풍경이 더해져 묘한 인상을 남긴다.

장독위에 고양이 사진

답글 남기기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Po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