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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의 근본은 시민, 시민이 완성하는 문화도시
전소현
시민들의 즐거움은 곧 도시의 분위기로 이어진다. 이것은 곧 도시 브랜딩과도 관련되어 있다. ‘부평’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음악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어떠한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듯, ‘음악도시에서 살아가는 나’와 ‘부평에서 살아가는 나’는 엄연히 다르다. 그 차이는 시민 당사자가 가장 잘 알 것이다. 문화도시부평의 <시민 크리에이터 활동 지원> 사업의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시민 크리에이터 활동 지원 사업은 시민들이 만든 다양한 매개체로 문화도시 부평의 모든 활동들을 기록하고 홍보하는 사업이다. (부평구문화재단)
<시민 크리에이터 활동 지원> 사업은 시민과 함께 문화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성을 콘텐츠로 제작함으로써 시민의 언어로 문화도시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시민에게 문화도시부평의 즐거움의 자리로 초청한다.
시민 크리에이터와 함께 뉴스레터를 만드는 이유
문화도시부평은 매년 시민 크리에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2024년에는 특별히 지역의 독립 기획자 매로니(임혜련) & 소피(전소현)과 함께 협업했다. 이번에는 새로움을 선도할 매거진을 만드는 시민 크리에이터라는 뜻의 <뉴스찐스(NewsJJeans)>라는 이름으로 추진하여, 9월 12일부터 7주간 문화도시부평을 애정하는 19명을 모아 문화도시부평의 매력을 알리는 뉴스레터를 제작했다.
<뉴스찐스> 사업은 기존 문화도시부평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기획되었다. 문화도시부평은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도록 시민의 삶과 밀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시민은 자신의 집 앞에서, 자주 가는 카페에서, 회사 가는 거리에서, 좋아하던 굴포천 등에서 문화도시부평을 만날 수 있다. 일상적으로 익숙한 만큼 흐릿해지기도 하는 문화도시부평의 존재감을 ’시민의 언어’로 재확인하고자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가치의 문화도시를 경험해 왔는지, 앞으로도 그 문화도시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시민이 만들어야 진정한 문화도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시민이 정의하는 문화도시부평은 ‘온통플로우부평’
9월 12일 첫 모임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문화도시부평을 시민에게 와닿게 전달하려면, 시민 당사자의 언어로 정의해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각자 떠오르는 키워드나 색깔, 경험치 등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최종적으로 좁혀지는 방향대로 결론을 내렸다. 그 결과, 일상에서 음악처럼 흐르는 삶의 음악이라는 의미의 ‘온통플로우부평’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냈다. 이 키워드는 뉴스레터의 제목이자 전체적인 콘셉트의 중심이 되었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의 영향력이다. SNS는 오프라인과 달리 지역 간의 경계, 심리적 장벽을 뛰어넘어 취향을 바탕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연결의 장이다. 그래서 평소에 문화도시부평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던 사람도 ’취향‘이라는 연결 고리를 통해 문화도시부평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뉴스찐스>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 크리에이터들은 각자 경험하거나 알리고 싶은 문화도시부평 사업을 인스타·블로그·유튜브로 제작하고, 이를 모아 하나의 뉴스레터로 발행한다.
제작 과정에서는 음악·예술·문화 세 개의 팀으로 나누어, 팀의 주제를 함께 기획하고 개인의 콘텐츠를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꼭 알리고 싶은 사업과 좋아하는 사업 등 시민의 취향과 개성을 담아 콘텐츠를 제작했다. 그 과정에서 문화도시부평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깊게 이해하고, 4년 간의 문화도시 사업을 톺아보았다. 덕분에 시민 크리에이터들이 문화도시부평을 단순히 지역이 아닌 문화콘텐츠의 생산 주체로 인식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뉴스찐스> 사업의 특별함 중 하나는 세대 통합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서로 다른 세대가 ’문화도시부평’이라는 공감대를 중심으로 섞여 함께 콘텐츠를 만들었다. 가장 고 연령대였던 60년대생 참가자분께서는 ‘문화도시부평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콘텐츠를 만들면서 새로운 시각과 세대의 다양성을 느낄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레터 ‘온통플로우부평’은 11월 22일에 마지막으로 발행되며, 구독 링크를 통해 구독만 하면 이메일로 <뉴스찐스>의 개성 넘치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마지막 발행 이후로도 구독 링크를 통해 콘텐츠를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
<뉴스찐스> 사업이 끝나더라도, 누구나 시민 크리에이터가 되어 어디서든 다채로운 문화도시부평 콘텐츠를 만든다면 시민이 완성하는 문화도시의 가치를 이어 나갈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부평에서 익숙하게 누리던 문화 예술이 더 많은 사람의 일상에 물들어 모두가 행복한 문화도시부평이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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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현 (로컬생활자 소피)
누구나 로컬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방법과 장을 기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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