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예매, 어렵지 않아요

이지영

“<고도를 기다리며> 예매할 수 있어요?”

남동소래아트홀로 걸려오는 전화 중에는 남동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예술교육, 대관 문의 등 다양한 전화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이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전화는 공연 예매 문의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터 ⓒ남동문화재단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터
ⓒ남동문화재단

지난 6월, 남동소래아트홀에서는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연극을 올리게 되었다.
유명한 작품인 만큼, 티켓 오픈과 동시에 대부분의 좌석이 빠르게 판매되었다. 순식간에 650석 규모의 객석이 2회차 공연 모두 매진되었다.

공연 예매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과거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직접 매표소에 가서 공연 티켓을 구매하고, 유명 아이돌의 공연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은행 앞에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하는 시절은 많이 지났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핸드폰으로 쉽게 외국의 공연들까지 예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일부 공연에서는 ‘선예매’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반 관객들보다 1시간 혹은 3일 정도 빨리 예매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두는 시스템이 생겨나기도 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변화하였지만,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객들이 또한 증가하고 있다.

남동소래아트홀에서는 4~60대의 관객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지만, 항상 티켓을 예매하고 공연을 보러오기에는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공연 예매 좀 도와주세요!

남동소래아트홀에서는 사전예매가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포스터에 QR코드를 담아,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전화로 예매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도 함께 적어두어, 티켓 예매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남동문화재단 기획공연 ‘스포트라이트 Q’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남동문화재단 기획공연 ‘스포트라이트 Q’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남동문화재단

남동문화재단 상설공연 마티네콘서트 마실 우리가락과 서양음악을 닛다

남동문화재단 상설공연 마티네콘서트 마실
우리가락과 서양음악을 <닛다>
ⓒ남동문화재단

모두가 자유로운 문화생활을 위해, 세종예술의전당에서는 ‘어르신 전화 예매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복잡한 시스템 대신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어르신 전화예매 서비스 시작

어르신 전화예매 서비스 시작
ⓒ세종예술의전당

어르신 전화예매 서비스 시작

어르신 전화예매 서비스 시작
ⓒ세종예술의전당

누구나 문화예술을!

아직까지 사람들은 문화예술이 여유로운 사람들만의 것. 1년에 한 번 보는 공연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길을 걷다 듣는 가게의 음악 소리도, 산책길에서 만나는 버스킹 공연들도, 우리 일상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을 더 편하게,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모두가 행복한 문화예술을 누리는 그날까지!

이지영

이지영 (李智榮, LEE JI YOUNG)

現 남동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 남동소래아트홀 공연·전시 기획 담당 사원
前 과천문화재단 문화사업팀 과천공연예술축제 기획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