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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예술로 행복한 인천
2024 인천 어린이 공연예술축제 ‘아시테지 in 인천’
최유미
어린이들은 끊임없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진 작은 예술가들이다.
작은 예술가들의 눈은 세상을 더욱 환한 색채로 바라보며, 공연예술의 마법에 푹 빠져들곤 한다. 그렇기에 어린이들이 더욱더 창의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다양한 예술 형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순간들을 선사하며 ‘어린이가 예술로 행복한 인천’을 위해 인천의 극장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공연예술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인천 어린이 공연예술축제는 세 번째 해를 맞이한다.
대부분의 지역 곳곳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고 있기에 관련된 다양하고 많은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언제 어디서나 아동·청소년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인천의 공공극장이 연대하여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아동·청소년이 양질의 국내외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시도했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까 한다.
ⓒ인천서구문화재단
제3회 인천 어린이 공연예술축제는 지난 축제에 이어 인천 전역에서 아동·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공연예술을 관람할 수 있도록 인천 공공극장들이 다시 한번 연대하여 축제를 기획했다.
영종역사관 영종진 야외무대((재)인천중구문화재단), 남동소래아트홀 소래극장((재)남동문화재단, 계양문화회관(계양구시설관리공단), 학산생활문화센터 학산소극장(미추홀 학산문화원), 트라이보울((재)인천문화재단), 가정생활문화센터 및 청라블루노바홀((재)인천서구문화재단)에서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부터 어린이가 예술로 행복한 인천이 시작될 예정으로 인천의 아동·청소년을 만나기 위해 풍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준비를 마쳤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영종역사관 영종진 야외무대에서는 현대서커스 장르인 ‘합!?’ 무대를 통해 플라스틱 서커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어 유럽 전통 목각 마리오네트가 선사하는 색다른 판타지의 세계인 ‘목각인형 콘서트’를 통해 야외에서 축제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남동소래아트홀 소래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 공간서커스 살롱, 보물, 사단법인하늘에
6월은 원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극화한 ‘나무가 들려주는 사랑이야기’가 계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담아낼 예정이다. 또한 생활쓰레기로 무장하며 만든 인형(인어공주와 자라, 펭귄, 북극곰 등)들을 무대로 올려 고전 별주부전을 현대화하여 인어공주가 더해 기후위기에 대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아동·청소년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을 ‘별주부전에 끼어든 인어공주’로 느낄 수 있다.
ⓒ인천서구문화재단, 극단 아리, 유상통프로젝트
7월은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는 국악, 즐거운 율동이 곁들어진 어린이 마당극인 ‘이야기 파시오’가 가정생활문화센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시간을 다스리는 우리신을 통해 만나는 한국신화의 판타지 ‘오늘, 오늘이의 노래’가 트라이보울에서 이어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한 나무 요원인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무대에서 다양한 서커스를 선보일 ‘목림삼(木林森)’은 관람하는 동안 시각적으로 우리들의 살아있는 감각을 느끼게 해줄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제3회 인천 어린이 공연예술축제>를 피날레를 장식할 해외 작품도 아동·청소년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프랑스·캐나다 합작인 르 쁘띠 떼아뜨르&라 빠헨떼스 단체의 피지컬 씨어터 장르인 ‘The Problem with Pink’는 ‘분홍이 여자아이들만의 색이라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무대로 놀라운 비주얼 댄스 드라마로 흥미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 마루한, 로,기나래
ⓒ인천서구문화재단, 64줄, Le Petit Théâtre de Sherbrooke and La [parenthèse]
ⓒ인천서구문화재단
<인천 어린이 공연예술축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천 지역 아동·청소년의 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예술성 높은 공연을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축제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공연은 다양한 작은 사회이며, 극장은 일상을 벗어난 절대공간으로써 아이들은 공연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3회를 개최할 동안 국내외 예술성 높은 공연들을 선보이며 지역 내 축제에 대한 인식이 한층 더 깊어졌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속 가능한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올해까지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선보였다면, 내년부터는 새로운 콘텐츠, 인천에서 시작하여 서울에서 선보이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실험을 통해 인천 어린이 공연예술축제만의 무언가를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일 년 중 <인천 어린이 공연예술축제>가 개최되는 기간에는 인천에서 보는 공연이 아니면 안 될 만큼 더욱 좋은 프로그램들로만 구성하여 서울의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인천으로 공연을 보러 올 미래를 기대해 본다.
최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