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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공연장, 어디까지 가봤니? 1탄

1. 트라이보울 가봤니?

트라이보울 전경Ⓒ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전경©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공연장_트라이보울 시리즈Ⓒ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공연장 트라이보울 시리즈
<신현필×고희안 시네마 인 재즈>©인천문화재단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트라이보울(Tri-bowl)은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을 뿐 아니라, 공연장과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는 예술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유걸이 디자인한 트라이보울은 세계 최초로 지어진 역쉘(易shell) 구조의 건축물로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된 뛰어난 외견으로 201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내부는 300석 규모의 원형극장(ARENA) 형태의 공연장과 주로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축물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으로도 유명하지만, 세계적인 예술가 故 백남준 개관 특별전 이후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트라이보울 시리즈>는 트라이보울 대표 기획공연으로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트라이보울 실내·외에서 영화를 주제로, 하반기에는 판소리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한 국악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마지막 시리즈로 11월 29일에는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의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라이보울의 대표 프로그램은 단연 <트라이보울 재즈 페스티벌>로 매년 여름의 끝에 실내 공연장과 야외광장 곳곳에서 재즈 선율과 리듬이 울려 퍼진다.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말로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의 공연뿐만 아니라 한국 재즈의 산실이었던 클럽 ‘야누스’를 운영했던 故 박성연 님을 기리며 제작된 다큐멘터리 ‘디바야누스’ 상영, 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의 강연 등 다양한 형태로 재즈라는 장르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공연, 축제 이외에도 3층 다목적홀에서는 매년 3회 이상의 전시가 진행된다. 일반적인 화이트 큐브 형태와 달리 곡면의 벽, 높은 천고 등 입체적인 전시 공간으로 설치작품, 미디어 전시 등 다양한 구성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열린 문화공간으로 다가갈 것이다.

트라이보울
– 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50
– 홈페이지: 바로가기

2. 남동소래아트홀 가봤니?

남동소래아트홀Ⓒ(재)남동문화재단

남동소래아트홀 ©(재)남동문화재단

기획공연 Ⓒ(재)남동문화재단

기획공연 <그때도 오늘> ©(재)남동문화재단

남동구의 대표 동물인 고래(2021년 9월부터는 양으로 변경)는 인천 서해 깊은 곳에서 함께 자라난 우리의 친숙한 친구다. 그래서인지 남동소래아트홀의 형태를 살펴보면, 고래의 모습과 닮아있는 독특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2009년 인천시 남동구 아암대로에 착공을 시작했고, 완공 이후 현재까지 남동구의 아름답고 예술적인 건출물로 자리매김하였다. 남동소래아트홀은 703석(1층 507석, 2층 196석) 규모의 소래극장(대공연장)과 193석 규모의 스튜디오 제비(소공연장), 그리고 525㎡ 규모의 갤러리 화·소(전시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 개관 이후 오늘날까지 남동구민을 위해 여러 공연과 전시를 올리고 있다. 2023년 (재)남동문화재단에 위탁 운영된 이후, 연극, 오페라, 뮤지컬, 전통연희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수준 높은 공연 선보이고 있으며,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과 예술적인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다양한 이슈와 작품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공연과 문화행사를 두 가지만 소개하고 싶다.

첫 번째로 올해 선보였던 기획공연인 연극 <그때도 오늘>이다. 이 작품은 인천지역 공연장 중 남동소래아트홀에서만 독점공연을 올렸고,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함과 더불어, 깊이 있는 메시지를 통해 여운이 남는 작품임을 증명했다.

두 번째로는 (재)남동문화재단의 자체기획으로 실행된 <NPAF 공연예술페스티벌>이다. 남동소래아트홀 일대에서 진행된 <NPAF 공연예술페스티벌>은 이틀간 4개의 메인공연과 7개의 프린지공연을 올리고, 6개의 원데이클래스를 개강하여, 남동구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킴과 더불어 플리마켓, 푸드트럭,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 및 프로그램은 페스티벌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페스티벌 기간 중 남동소래아트홀 인근에 인접해 있는 해오름 호수와 소래포구 해안 길의 강점으로, 찾아와 주신 분들에게 시원한 바닷바람을 선물하며, 페스티벌 기간 중 아트홀 3층 전망대를 통해 관찰한 남동구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명소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남동소래아트홀이 나아갈 행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이에 보답하는 (재)남동문화재단이 되겠다.

남동소래아트홀
– 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아암대로1437번길 32
– 홈페이지: 바로가기

3. 부평아트센터 가봤니?

부평아트센터 전경Ⓒ부평구문화재단

부평아트센터 전경 ©부평구문화재단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부평구문화재단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부평구문화재단

개관 13년 차를 맞이하는 부평아트센터는 구민을 위한 양질의 문화예술 관람 또는 직접 경험을 최우선 목표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소공연장 및 갤러리와 각종 대관이용시설을 갖춘 복합예술공간이다. 인근 주민 및 부평구민들이 굳이 특별하거나 격식을 차려야 오는 공간이 아닌, 시간 나면 걸어서 좋아하는 가수와 배우를 만날 수 있는, 집 근처 동네 공연장의 역할을 추구하고 있다. 1호선 백운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여, 접근성 또한 좋다.

관객의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향하게 하기 위하여 공연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방향성을 잡고 있다. 티켓 예매 시 구민 및 구 근로자만이 가장 먼저 예매할 수 있는 ‘선예매 기간’을 두기도 하며, ‘구민 할인’ 항목의 할인율을 가장 높게 잡는 것이 보편적이다.

관객이 부담 없이 방문한다고 해서 운영인력도 함께 가벼이 운영할 수는 없다. 문턱은 낮추되 양질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무대·음향·조명 파트의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기술운영인력이 매 순간 현장에 상주하며 최상의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는 하우스 어셔(공연장 안내원) 및 매니저 또한 관객을 응대 및 주시하고 있다.

부평아트센터는 관객으로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무대 위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공연장 대관 신청은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공연 목적의 내용이라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실제로 무대에 오르거나 또는 본인이 기획한 공연을 전문 시설이 갖추어진 공연장에서 펼칠 수 있다.

올해로 개관 13년 차에 접어들면서, 유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부평아트센터에서의 추억을 가지고 자라난 어린 구민들이 이제는 직접 공연 무대에 오르거나 생활비를 직접 벌 수 있는 하우스 어셔 아르바이트 등 각종 사업에 참여하면서 아트센터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 세대를 아우르며 생활 속 문화예술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우리 동네 공연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부평아트센터
– 주소: 인천광역시 부평구 아트센터로 166
– 홈페이지: 바로가기

글/편집

트라이보울 박정주 (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운영팀)

남동소래아트홀 홍상백 ((재)남동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

부평아트센터 김길환 (부평구문화재단 예술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