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표현하는 ‘나’의 몸짓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운영 과정

이태민 (인천중구문화재단 문화도시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이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K-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하며 수립되었다.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은 ‘차별 없이 자유롭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공정한 문화예술교육 접근 기회 보장’, ‘짜임새 있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체계 구축’이란 목표 아래 3개 추진전략과 7개 추진 과제를 수립하여, ‘약자 프렌들리’ 기조에 따라 문화예술 수요를 양적 질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주된 내용이 무척 많지만,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이 ‘실무자’에게 가장 와닿은 부분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혜자, 즉 지역 주민이 원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수립되었다는 점이다.

지역 주민 수요를 고려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서 일선에서 직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실무자’인 ‘나’는 이 과정을 실현하기 위한 중점 사항으로 3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는 지역, 생활권 및 사업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 두 번째는 지역적 수요와 참여 대상에 대한 고민, 마지막 세 번째는 이를 종합한 교육과정의 설계 및 점검이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 2023 꿈의 댄스팀 운영 거점 기관에 선정되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바, 그 내용을 소개해보려 한다.

1.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2023 꿈의 댄스팀 운영 사업을 추진하면서, 무엇보다도 타지역과는 다르게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영종국제도시와 원도심(개항장)이 확연히 나뉘는 분절적인 구조를 가진 인천 중구라는 도시, 그리고 권역별 그룹으로 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또한 강사진부터 행정인력인 코디네이터까지 공개채용을 하면서 인천 중구라는 지역 스터디는 필수적인 사항이라 생각했다.

지역 스터디와 더불어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에서 말하는 ‘약자 프렌들리’의 대표적인 사업인 ‘꿈의 댄스팀’의 목적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가고자 했다. ‘꿈의 댄스팀’ 사업 취지와 목적 등 전반적인 내용, 그리고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이 제안하고 있는 정책 범위 내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 자체 워크숍을 추진했다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사전 워크숍 과정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사전 워크숍 과정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사전 워크숍 과정
ⓒ(재)인천중구문화재단

2. 지역적 수요와 참여 대상에 대한 고민

정책의 방향성, 사업의 목적과 취지, 인천 중구라는 지역적 특색에 대한 사전 워크숍이 종료된 이후에는 지역 내 교육지원청, 학교, 사회문화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아동·청소년 시설 등에 수요조사를 선행했다. 수요조사를 통해 권역별로 희망하는 연령대를 구분했고, 각 권역의 교육 장소 인근에 인구 분포와 접근성, 권역 자체의 연령 현황 등을 고려하여 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그러면서 원도심은 중고등학생, 영종국제도시는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으로 대상을 조금 더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연구개발회의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연구개발회의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연구개발회의
ⓒ(재)인천중구문화재단

3. 교육과정 설계 및 점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한 보완

참여 대상을 명확히 정한 뒤 신체발달기준에 적합한 무용예술교육을 수행하고자 기존 공모신청서에 작성했던 교육과정에 대한 보완 작업을 시작했다. 전체 교육과정을 6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4회차, 회차별 3교시로 구성하여 체계적인 교육과정 시스템을 갖추도록 점검하였다. 전체 교육 방향성과 운영 목적에 대한 연구개발 회의를 통해 예술교육으로서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였고, 참여자 연령대를 고려한 공연 레퍼토리 초안을 구성했다. 이후 그룹별 교육과정 연구개발을 통해 대상 및 공연 레퍼토리를 구현할 수 있는 기초적인 교육과정을 설계하였고, 이에 따라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월례회의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월례회의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월례회의
ⓒ(재)인천중구문화재단

4. 교육의 참여자를 넘어 주체로서 한 걸음 나르샤!

전반적인 교육과정은 댄스 타임, 그리고 댄스 커뮤니티, 댄스 코레오 3교시를 기반으로 전 단계, 회차별 구성되어있다. 주강사와 보조강사의 지속적 회의를 통해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며,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출 및 안무 감독인 창작인력들과 함께 협의하며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아동·청소년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며,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표현하고 싶은지, 스스로 만들어내는 몸짓 그 자체가 프로그램에 담길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원도심 그룹과 영종국제도시 그룹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원도심 그룹과 영종국제도시 그룹

2023 인천 중구 꿈의 댄스팀 댄스로 나르샤 원도심 그룹과 영종국제도시 그룹
ⓒ(재)인천중구문화재단

5. 단어의 틀을 넘어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지역적 접근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과정을 한 단계씩 밟아오면서, 체계적인 구성 기반의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실무자’로서 무척이나 감사한 부분이다. 이 과정을 함께 하는 무용 감독님과 창작인력, 교육인력 분들을 만난 것과 프로그램의 주체로서 이 과정을 누구보다도 즐기고 있는 꿈의 댄스팀 단원들을 만난 것 또한 ‘실무자’로서 무척 기쁜 일이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면서 ‘실무자’로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약자 프렌들리’라는 취지 아래 취약계층을 우선선발한다는 점을 너무 전면에서 홍보했다는 것이다. 참여자가 스스로 취약계층임을 인정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만 우선 선정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참여하는 아동·청소년을 고려했다기보다 공급자 중심의 언어적 표현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든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취약계층을 구분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지만 ‘다양성과 취약계층이라는 말로 오히려 구분 짓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것이 분명 고민되는 지점이다.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문화예술교육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공급자 중심을 벗어나 수요자가 주체자로 성장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단어로 그들을 대상화하는 것을 넘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향유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문화예술 기반을 형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인천 중구에서 꿈의 댄스팀 운영 사업을 운영하는 ‘실무자’인 ‘나’는 아동·청소년들이 취약계층이라는 단어의 틀을 넘어 예술 활동에 집중하고 주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보려고 한다.

이태민

이태민(李泰敏, TaeMin Lee)

인천중구문화재단 문화도시팀 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