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파드마

이름: 파드마 (pAdma)
분야: 음악
인천과의 관계: 2021년 이사 왔습니다.
작가정보: 페이스북 바로가기

한일부부밴드 파드마(pAdma)

아마리 미호 – 일본 동경의 음악학교 ESP Musical Academy 보컬과 졸업

이찬욱 – 일본 동경의 음악학교 Tokyo School of Music Shibuya 레코딩엔지니어과 졸업

약력
2016 일산 아람마당 [문화가 있는 날] 공연
일산 호수마당 [문화가 있는 날] 공연
분당 [세계 음악 축제] 공연
AMC Factory [지구인 문화 마켓] 공연
제5회 이주민 예술제 공연
부천 [동네가 예술] 공연
제10회 서울 이주민 영화제 공연
일산 [호수 아티스트 축제] 공연
2017 MWTV 공개녹화 공연
제4회 수원 이주민 영화제 공연
성북구 [누리마실축제] 공연
다문화 방송 TV M 녹화 공연
호수공원 [온통가을 음악산책] 공연
일본, 네팔, 한국 뮤지션의 콜라보 [뜻밖의 만남] 공연
파드마 10주년 기념 공연
2018 한일 인디 조인트 콘서트
전주 금산사 템플스테이 프로젝트 [내비둬] 단독 공연
양구 DMZ 아트페스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10회 공연
제7회 서울이주민예술제 Music Prism 공연
연극 [우리동네식당] 공동음악감독
뮤지컬 [춤추는 헬렌켈러] 공동음악감독
약력
2019 방글라데시 [다카/바리살 투어] 공연
인디밴드 한일전 공연
부평 뮤직데이 & 뮤직위크 공연
2019 서울거리공연단 15회 공연
한일 축제 한마당 공연
8회 서울이주민예술제 공연
네팔 [무스탕 지역 투어] 공연
영등포혁신교육지구 진로직업체험교육 ‘문래창작촌 예술과의 만남’ 강사
2020 경기문화재단 [백만원의 기적] 3회 공연
9회 서울이주민예술제 공연
길 프로젝트 현대무용 [틀] 공동음악감독
서울시 2020문화다양성 문화콘텐츠 개발사업 뮤직비디오 제작 부문 <UAUAUA> 작사,작곡
인천문화재단 시민활동지원사업 오픈마이레코드 멘토
영화 <빠마> 음악감독
2021 경기문화재단 경기평화광장 지역문화연계 버스킹 5회 공연
Migrant & Music Canvas 공연
10회 서울이주민예술제 공연
Quagga survive M 공연
문화도시부평 ‘부평별곳’ 활동지원 &카페 ‘콩’서트&
2022 경기도 이주민주민 정착지원사업 서남아시아 설날축제 <2022 슈보 노보 보르쇼>
미아리고개 고개장 <건반 위의 호리병> 공연
문화도시부평 ‘부평별곳’ <카페 ‘콩’서트>
제3회 포천 인권문화제 공연
문화도시성북 길음청년희망스토어 두근두근 별길마켓 공연
경기도 이주민주민 정착지원사업 <숲 속의 한가We> 공연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지난 2020년에 있었던 ‘서울시 문화다양성 콘텐츠 개발사업’에서 만든 노래 <UAUAUA-지구인의 행진>을 꼽겠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 문화다양성을 위한 콘텐츠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만든 노래인데요, 이주민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인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와 저희 밴드 ‘파드마’가 협업하여 뮤직비디오를 완성했습니다. ‘세계인권선언문’을 읽고 거기에 영감을 받아 모두가 인종, 피부색,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자는 내용의 가사를 만들고 멜로디를 붙여 곡을 완성했는데요. 실제 곡의 제작단계에서는 네팔, 대만, 몽골, 미국, 방글라데시, 스페인, 일본, 카자흐스탄 등 국내에 살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뮤지션 10여 명이 노래와 연주에 참여했습니다. 연습과 레코딩 과정에서는 언어의 문제 때문에 소통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음악이라는 단일한 언어를 통해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까지 결코 간단한 과정이 아니었습니다만, 작업 과정이 너무 즐거워서 항상 기억에 남습니다. 곡이 가진 메시지랄까? 의미도 너무 좋고요

<UAUAUA-지구인의 행진> MV

2. 작업의 영감과 계기 혹은 에피소드에 관하여 말씀해주세요.

저희는 원래 록을 연주하는 밴드로 시작했었는데, 그때는 주로 내 주변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를 둘러싼 온갖 소소한 것들이 전부 영감을 주는 소재였죠. ‘회사원인 저 사람은 지금 저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비둘기는 왜 하루 종일 고개를 끄덕일까? 고양이는 왜 저 계단을 하루 종일 후다닥 뛰어다닐까?’ 같은 것들요. 그런 것들을 멋대로 상상하며 아주 음울한 느낌의 곡들을 주로 만들었죠.

동경 시부야 O-Nest _이때는 아주 음울한 락을 연주했다. ©파드마

동경 시부야 O-Nest 이때는 아주 음울한 락을 연주했다. ©파드마

그러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공연을 하던 중에 저희 음악이 완전히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요. 인디뮤지션인 저희 같은 경우 항상 지하의 어두컴컴한 라이브 클럽에서만 공연을 하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햇볕 아래의 작은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너무 기분이 좋은 거예요. 동네 아이들과 할머니들이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들썩들썩 리듬을 타고 있는 광경이 더없이 사랑스러운 거예요. 그때부터 저희 곡이 많이 밝게 바뀌었어요. 곡의 내용도,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풍으로 많이 바뀌었고, 곡의 형식도 록뿐만 아니라 지구별 각지의 희귀한 악기들을 사용하여 (굳이 분류하자면) 월드뮤직이라 할 수 있는 장르도 많이 연주하고 있고요.

서울거리공연_남산_지구별 각지의 희귀한 악기를 연주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파드마

서울거리공연 남산 지구별 각지의 희귀한 악기를 연주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파드마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저희는 한일부부밴드라는 조금은 독특한 이력으로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이런 저희의 창작물이 서로 다른 문화의 융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서 한국 이외의 문화적 기반을 가진 분들이 저희를 보고 ‘나도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가도 되겠구나’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그분들 중 누군가가 ‘그때는 파드마 덕분에 하루를 잘 견뎌낼 수 있었지’하고 기억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겠어요.

홍대_JESS_우리는 결혼식을 하지 않고 대신 결혼 공연을 진행했다. ©파드마

홍대 JESS 우리는 결혼식을 하지 않고 대신 결혼 공연을 진행했다. ©파드마

4.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저희는 현재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저희의 첫 음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남편인 저의 원래 직업이 레코딩/믹싱 엔지니어라서 다른 사람의 음반은 엄청 많이 만들었습니다만, 정작 저희 밴드의 음반은 15년째 못 만들고 있었어요! 이제 드디어 기회가 온 거죠. 저희가 그동안 만들었던 수많은 곡들을 선별하는 과정을 먼저 거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전 노래들은 너무 음울한 것들이 많아서요. 음반으로 만들고 싶은 곡이 너무 많아서, 두 장을 발매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 중인 와중에도, 또 곡을 쓰려고 하고 있어요. 곡 선별과 작곡이 완료되면 바로 녹음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023년 말이면 저희 음반이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인디밴드 한일전 신촌 한일부부밴드로서 다양한 공간에서 노래해 왔다. ©파드마

5. 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인천공항입니다.

저희는 2011년 4월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저희의 모든 한국 생활의 시작점이었죠. 그곳에서 사람들은 여행을 시작합니다. 자기 껍데기를 깨고 세계로 나아가는 거죠. 저희도 그동안 네팔이랑 방글라데시에 음악 여행을 갔다 오기도 했어요. 저희의 음악 세계를 한층 더 확장해 준 여행이었죠. 여행을 마친 사람들은 그곳을 통해 자기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안심하고 쉴 수 있는 곳, 다음 여정을 위해 재충전할 장소죠. 또, 어떤 사람들은 그곳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기도 하고요. 말하다 보니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인천공항이 있네요. 인천공항은 저희와 세계를 엮어주는 문과 같은 곳이에요. 그곳에서 저희는 무한대의 상상을 할 수 있어요.

(2019년 네팔음악여행)

6.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저희는 함께 음악을 시작한 2007년부터 변함없이 지니고 있는 저희의 캐치프레이즈(?)가 있습니다. ‘지구별 각지의 주민들과 예술적, 문화적 소통을 도모하고, 서로의 음악을 받아들이고 비비고 뒤섞고 재창조한다!’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지금까지도 지구별 여기저기의 예술가들과 다양한 작업을 해 왔는데요, 앞으로도 언제나 새로운 음악과 문화를 찾아서 떠돌아다니고 싶어요.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잠겨 있던 문이 비로소 열린 지금, 저희도 새롭게 여로에 올라 봐야죠. 인천공항에 또다시 가야 할 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