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올데이(all day) 4년 차, 문화로 올데이 연수!

홍승희 (연수문화재단 시민문화팀)

연수문화재단의 정식 출범과 함께 4년째 추진되고 있는 생활문화축제는 생활문화센터 운영을 제외하고 재단에서 추진해 오던 여러 분야의 생활문화 사업 중에 올해 유일하게 지속되고 있는 사업으로, 생활문화동아리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재단의 유일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 현재는 신규 사업(생활문화 공간 활성화)이 추가되었다.

올해 생활문화축제는 많은 동아리의 관심을 받으며 7월 1일 개최를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글을 쓰는 현재를 기준으로 약 한 달 남은 <문화 올데이(all day) 연수!>의 담당이 되기까지 또 담당자로서 개인적으로 마주해야만 했던 여러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 한다.

2023 연수 생활문화축제 포스터

2023 연수 생활문화축제 <문화 올데이 연수!> 포스터
ⓒ연수문화재단

올데이(all day) 연수 4년 차

2023년 1월 1일 자로 기획경영팀 지출 및 회계 결산 등 회계 관리, 세무 관리 담당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자만 또는 자신감이 넘쳐 하는 말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내외부적인 상황들에 왜 나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납득은 갔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전공했고, 공연기획사에 들어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 현장 운영으로 시작해서 홍보 마케팅 그리고 다시 공연과 축제, 짧지만 문화예술교육까지 10년 가까이 되는 그간의 시간들은 어딘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더라도 부족한 경험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기획경영팀원이 되어 2년간 계약, 홍보, 기부금품과 정보공개 관리 등에도 퇴사를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음… 네?’, ‘G20… 예?’, ‘아, 고유목적… 환입요?’문장을 구사하는 것보다는 의성어로 더 많이 표현하는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하필이면 연초에 박 터지는 감사, 결산, 세무 업무까지 관련된 회계 교육을 받을 시간도 없어 머리를 쥐어뜯어 가며 꿈속에서도 분개전표를 했더랬다.
날마다 진지하게 퇴사로 기울어진 마음을 잡아가며 완벽하지는 않았겠지만 몰려있는 업무를 조금씩 완료해 가는 찰나에 재단 직원 절반 이상이 포함된 인사발령이 났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시민문화팀으로 2번째 인사발령이 났다. 공공 노비 돌려막기인 건지 당황스러움도 차오르는 다양한 감정들을 덜어낼 틈조차 없었다.

담당자가 될 것이라 1도 생각하지 못했던 ‘생활문화축제’는 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절반으로 줄었고, 22년 생활문화동아리 활동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재단의 생활문화 사업의 변화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논의하고자 했지만, 부서 내에서도 늘 같은 패턴의 사업 운영에 대하여 만족하며 유지해 왔고 결국은 올해도 바뀐 것이 없는 상태였다.

2022년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지원 사업 교부설명회

2022년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지원 사업 교부설명회
ⓒ연수문화재단

그럼에도,
문화로 올데이(all day) 하는 연수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은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작년부터 오프라인 축제로 개최된 생활문화축제는 지속적으로 참여했던 동아리들에게는 환영받는 축제로 올해도 어김없이 생활문화축제 시기와 참여에 관하여 많은 동아리의 문의가 있었다.
2022년에는 재단의 부서별로 야외 공연과 축제가 많이 진행되어 구민들이 높은 관심이 참여로 이어졌지만 아쉽게도 생활문화축제는 구민들에게 정보가 노출되거나, 참여도가 높지는 않았다.
축제를 참여했던 동아리들도 많은 곳으로 홍보가 되어 축제를 방문할 수 있도록, 구민들이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모두가 즐기는 축제이기를 바란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범위로는 생활문화동아리의 활성화보다는 생활문화 확산으로 동아리뿐만 아니라 구민들도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추진하고자 하였고, 음감회(공연), 문화 이음-마켓(체험, 교육, 이벤트), 열음회(여름날 우리 동네 전시, 현장스케치) 세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다만 어려웠던 점은

– 동아리 간의 교류 활성화, 주체성을 가진 활동으로 참여 과정을 함께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등 본래의 기능을 잃지는 않아야 하며,
– 많은 구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구성으로 참여의 폭이 넓어야 하고,
– 환경이나 사회변화에 따라 ‘생활문화’는 모호해진 경계에 따라 규모나 활동 범위에 제약이 없어야 할 것
– 개최의 목적이나 의미를 고려하기보다는 일회성 야외 행사로 바라보는 시선에 설득력이 있어야 할 것

모두의 입맛에 맞는 축제를 구성하기는 어려웠고, 작고 귀여운 규모가 된 이번 축제가 그만큼 관심도가 높은 사업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입장을 고려하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022 생활문화축제 현장 ⓒ연수문화재단
2022 생활문화축제 현장 ⓒ연수문화재단

2022 생활문화축제 현장
ⓒ연수문화재단

누군가에게는 여러 축제에서 경험해 왔던 익숙한 프로그램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문화 올데이(all day) 연수!> 는 정신없이 준비해야 할 많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축제에 참여할 날을 기다리는 동아리 분들과 또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 찾아올 구민들의 하루가 문화로 가득한 연수가 되기를 바라고 그려본다.

홍승희(洪昇熙/Hong Seung Hee) / 연수문화재단 시민문화팀 대리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에 반해 공연, 축제, 홍보 등 경험과 경력들로 연수문화재단에 입사하여 계약도 하고, 홍보도 하고, 동아리 지원사업도 하고, 문화도시팀에서 연 날리며 홍보도 하다 갑자기 회계 결산도 해보고 요즘은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만능키의 의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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