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문학가 김경은

김경은 프로필

이름: 김경은 (金勁夽, Kim Kyung Eun)
출생: 1989년
분야: 아동청소년문학
인천과의 관계: 인천 출생 및 거주
작가정보: 이메일 006733@naver.com

수상
2020년 제6회 어린이와문학상 산문부문
2014년 KB창작동화제 최우수상
작품 발표
2023년 장편동화 『숙주인간 천승주』 출간
2022년 동화 앤솔로지 『2022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참여
2021~2022년 인천문화재단 인천 서해접경지역 소재 포구 종합학술조사 스토리텔링 원고 집필
2021년 청소년소설 앤솔로지 『요괴 호러 픽션 쇼』 참여
계간 창비어린이 2021년 여름호 청소년소설 ‘10주 그리고’ 발표
2020년 인천문화재단 평화도시인천 비주얼스토리텔링북 원고 집필
계간 작가들 2020년 겨울호 청소년소설 ‘오늘의 드로잉’ 발표
웹진 비유 32호 청소년소설 ‘염병 시스터즈’ 발표
2019년 계간 어린이와문학 2019년 겨울호 청소년소설 ‘수능 D-3’ 발표
2018년 월간 어린이와문학 2018년 3월호 청소년소설 ‘오르가슴을 찾아서’ 발표
월간 어린이와문학 2018년 2월호 동화 ‘할머니와 냉장고’ 발표
2016년 월간 어린이와문학 2016년 5월호 동화 ‘중력의 법칙’ 발표
416 단원고 약전 10권 『팥빙수와 햇살』 참여
출간 도서
2023년 『숙주인간 천승주』 (열림원어린이)
2022년 『2022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열림원어린이)
2021년 『요괴 호러 픽션 쇼』 (별숲)
지원사업 선정 및 기타 활동
2022년 연수문화재단 연수예술지원사업 ‘작품개발지원’/‘청년문화예술활동지원’ 선정
인천문화재단 시민문화활동지원사업/‘청년 커뮤니티 활동지원’ 선정
2021년 연수문화재단 연수예술지원사업 ‘작품개발지원’/‘청년예술준비지원’ 선정
2020~2021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
2019~2021년 인천문화재단 예술특화거리 조성 사업 ‘점점점’ 선정
2018년~현재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사무간사
2017년 사단법인 너머 유라시아 꿈의 학교 신문반 강사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문학 분야 선정
2016년 416 단원고 약전 작가단 참여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단편 동화 ‘할머니와 냉장고’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써 본 동화이기도 하고, 살면서 가장 오래 퇴고한 작품이기도 하거든요. 단편이라 분량은 짧지만, 할머니의 전 생애를 압축해 구성해야 하는 작업이라 무척 어려웠습니다. 완성을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돌고 돌아 결국은 이 동화를 붙잡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죽음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동화가 어떤 내용이냐고요? 궁금하시다면 열림원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2022봄 우리나라 좋은동화>를 읽어 보세요!

2022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2022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사진 제공: 김경은)

2. 예술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소설을 쓰려고 문예창작학과가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지요. 그런데 막상 소설을 쓰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한참을 헤맸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써낸 소설은 혹평을 받기 일쑤였지요. 그러다 아동청소년문학 세미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동화는 문학의 하위 장르라고만 생각했는데, 결코 아니더군요. 동화는 단순하고 소박한 언어로 인생을 깊이 있게 이야기하는 놀라운 장르였습니다. 저는 그 장르에 매료되어, 여러 작품을 찾아 읽고 공부했습니다. 동화를 쓸 때는 소설을 쓸 때와 달리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지도 않았습니다. 작가로서 제게 맞는 옷을 비로소 찾은 셈이었지요. 그렇게 졸업 작품으로 완성한 단편 동화가 공모전에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모전 수상작품들

공모전 수상작품들
(사진 제공: 김경은)

3. 인천에서 즐겨 찾는 장소 또는 공간이 있나요?

어린 시절부터 구월동에 있는 CGV인천에 자주 갔습니다. 저는 주로 1관 아트하우스관의 구석진 자리에 앉습니다. 인기가 많은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아니라, 저처럼 혼자 온 관객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그분들과 섬처럼 떨어져 앉아 있지만, 상영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묘한 동료 의식을 느낍니다.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소속감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제게 도피처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세상에 참여하는 하나의 방식이 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며 저라는 사람과 세상의 일면을 뒤섞는 과정이, 저는 늘 흥미롭습니다. 영화는 제게 훌륭한 서사 창작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좋은 작품은 왜 좋은지 생각해 보며, 제 작품에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고민하게 합니다. 별로인 작품은 어떤 점이 별로였는지, 제가 이 작품에 기대했던 것은 무엇인지 정리하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게 하지요. 영화 보는 시간이 늘 흥미진진한 이유입니다.

모아둔 영화 관람표

모아둔 영화 관람표
(사진 제공: 김경은)

4. 예술가로서 요즘에 관심 가지는 일이나,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의 슬램덩크가 20년 만에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개봉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원작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30대 중반인 지금에서야 이 영화를 보고 원작의 팬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주인공은 물론 모든 조연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이 상당합니다. 주인공과 겨루는 상대 팀의 캐릭터도 결코 단순한 악당으로 묘사하지 않지요. 농구라는 스포츠를 각 캐릭터의 인생과 절묘하게 엮어내는 솜씨는 또 어떻고요! 좋은 스포츠 서사는 내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워 줍니다. 성실한 노력과 인내는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에게 힘이 될 거라고, 인간은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응원해 줍니다. 저도 언젠가는 슬램덩크처럼 근사한 스포츠물을 써 보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스포츠의 서사를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슬램덩크 만화책 모음

슬램덩크 만화책 모음
(사진 제공: 김경은)

5. 예술가로서 나의 일상(하루)을 소개해 주세요.

최근의 게으른 일상을 차마 기록으로 남겨둘 수 없어, 작가로서 가장 이상적이고 뿌듯했던 일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든든히 아침 식사를 하고, 단편 소설(동화)을 한 편 읽습니다. 다 읽고 나면 간단히 감상을 기록하지요. 그리고 오늘 작업해야 하는 작품의 집필 단계와 분량 등을 점검합니다. 전날 집필한 내용을 확인해 보고, 수정과 함께 작업을 이어가지요. 중간중간 간식도 먹고, 낮잠도 자고, 인터넷 뉴스도 읽으며 야무지게 휴식을 취합니다. 작업을 마치고 나면,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옵니다.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고 장편 소설(동화)이나 드라마, 영화를 봅니다. 이 역시 보고 나면 간단히 감상을 기록합니다. 내일 해야 할 잡무와 읽어야 할 책, 작업해야 할 내용 등을 기록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입금이 되어야만 이런 성실한 일과를 수행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정진하겠습니다.

6.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주세요.

청소년의 성과 사랑이라는 큰 주제 아래, 그동안 발표했던 단편 청소년소설들을 묶으려고 합니다. 또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장편 청소년소설 작업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함께 공부하고 있는 동료 작가들과 단편 청소년소설 앤솔로지를 기획하고 집필하는 일도 예년과 같이 꾸준히 진행할 것이고요. 모든 작업물들이 순조롭게 출판으로 이어지기를, 그래서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대해 봅니다. 물론 저를 필요로 하는 모든 청탁에도 응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으니 편하게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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