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작가 최정숙

최정숙

이름: 최정숙 (崔正淑, Choi,jungsook)
출생: 1954년 9월 2일, 인천 중구 송월동 3가 15번지
분야: 시각예술
인천과의 관계: 인천 출생 및 평생거주
작가정보: 이메일 haeban-gall@hanmail.net

작가의 대표 이력
초,중,고를 인천에서 수학
1978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미술대학 수석졸업)
1983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석사과정수료.
개인전 및 개인부스전 15회
2019 <인천은 바다다,인천은 섬이다>, 가온갤러리, 인천
<백령도 두무진-연>, 서담재, 인천
2018 <평화의 섬, 백령도>, 동인천고, 인천
2017 <백령도-NLL남과 북의 바다가 흐른다>,가온갤러리,인천
<백령도>, 연정갤러리, 인천
2015 <백령 진촌 886>, 인천아트플랫폼 B동, 인천
2010 <일상속의 작은우주>, 인천아트센터, 서울
2006 <반향-울림>, 중국칭다오시박물관, 칭다오등
단체전 150여회
2022 갤러리벨라개관 100인 초대전, 인천
홍익루트스텝스전, 갤러리보나르, 하남
제21회 경기여류화가전,인사아트프라자, 서울
배다리 아트스테이1930개관초대전, 인천
제29회가톨릭 미술가회 정기전, 인천
제41회 홍익루트전, 호마미술관,서울
2021 제20회 경기여류화가회전, 안젤리미술관, 용인
홍익루트 창립40주년 기념전, 호마미술관, 서울
제12회 안전, 선광갤러리, 인천
백령, 대청국가지질공원을 탐하다, 도든아트하우스, 인천
인천아시아아트쇼, 컨벤시아, 인천
2020 경기여류화가회전, 인사아트, 서울
제39회 홍익루트전 토포하우스, 서울
여성통문전 토포하우스, 서울
인천 섬과바다전, 도든아트하우스, 인천
제11회 안전, 선광갤러리, 인천
2019 홍익여성작가회전 조선일보미술관, 토포하우스,서울
와우열전 H갤러리, 서울
황해미술제, 부평공원광장, 인천
경기여류작가전 인사아트센타, 교하아트센타,서울, 파주
제10회 안전, 선광갤러리, 인천
2018 SPRING BREEZE 홍루임원전. 갤러리 M, 서울
경기여류작가회전, 인사아트갤러리, 서울
홍익루트전(80인), 미술세계, 서울
대한민국현대미술흐름전, 인천문화예술회관
사유의 공간전 올 갤러리, (24인), 서울
인천국제아트페어 6대광역시초대전, 컨벤시아,인천
인사이드전, 선광갤러리, 인천
프로젝트
2021 <서풍받이>옹진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 대표 (20명작가)
2021 홍익여성화가회 창립 40주년기념전 및 출판 총괄기획(171명 작가)
출판
2019 별내리는 섬,백령도(헥사곤)
2015 백령 진촌 886(다인아트)
작품소장
옹진군청사, 서울가야치과병원, 중국칭다오시박물관 등외 개인소장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2011년에 평화미술프로젝트 <분쟁의 바다, 화해의 바다> 기획전 이후 2012년, 2013년 3회의 전시가 개최되면서 나는 백령도 두무진을 그리며 아버지의 삶을 바다로 담았다.

2013년 작업을 하던 어느날 우연히 무수한 점이 뿌려지는 하늘을 그리고 바라다보니 백령섬 할머니집에서 전기가 없던 시절(1960년), 석유 등잔불이 꺼지면 망망한 바다 위 섬의 깜깜한 밤하늘은 별천지 은하수가 선명히 보였던 광경이 떠 올랐다. 나는 그날, 놀라운 우주의 감동을 잊을 수 없었고 그 영상이 무의식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그림을 보고는 아! 나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각인되었던 기억이 결국 <별 내리는 섬 백령도>라는 명제를 갖고 작업을 하게 했다.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886번지는 나의 본적지 주소이다. 이 집에서 친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대가족이 사셨고 황해도 장연 뭍에서 시집오신 어머니와 아버지도 사셨던, 그리고 어릴 적 나도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집의 옛 토지번호다. 이 집의 뒷담에는 백령면사무소와 길이 이어져 있다. 아버지께서 백령면장(1946년 9월)이 되신 후 할머니의 집은 동네 사람들에게 최 면장네 집으로 불리웠다. 그 집을 떠올리면 나는 깜깜한 여름밤 동네 아이들과 집 너른마당 큰 느티나무 아래 짚 멍석을 펴고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 무수히 박혀있던 은하수의 별들이 나의 가슴 위로 얼굴로 마구 쏟아져 내렸다. < 작업노트 中에서>

별내리는 섬, 백령도 90.9X60.6CM, oil on canvas 2013년작

별내리는 섬, 백령도 90.9X60.6CM, oil on canvas 2013년작
(사진 제공: 최정숙)

별내리는 섬, 백령도 194x97cm, oil on canvas 2017년작

별내리는 섬, 백령도 194x97cm, oil on canvas 2017년작
(사진 제공: 최정숙)

2.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미술대학 3~4학년에 나는 박서보, 하종현 교수님이 지도하시는 반이었기에 아무래도 비구상쪽으로 영향을 받아서인지 물감을 뿌리고 그 자국들을 갈아내는 등 작가의 내면에서 나오는 순간의 행위의 흔적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였었다. 결혼하면서 대학원을 들어갔으나 두 아이 육아를 위해 제대로 수업과 작업을 병행하기는 무리였다. 어느덧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끊어졌던 작업을 하기 위해 공간을 마련했으나 운명의 갈림길은 인천의 전시 공간이 없던 현실인 것에 그만 해반갤러리를 개관하고 기획전시를 열고 나아가 지역 문화운동의 물꼬를 마련한 사단법인 해반문화사랑회에서 시민모임을 함께하면서 인천의 정체성을 위한 문화 활동가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아무래도 작업을 해야겠다는 내면의 소리에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단절했던 붓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틈틈이 일상에서 촬영했던 사진들을 컷팅하여 콜라쥬한 퍼즐 작품을 가지고 2010년에 <일상 속의 작은 우주>라는 개인전을 하였다. 그러나 추구하는 자신의 작업은 아무래도 이건 아니라는 고민할 즈음, 2011년 인천 평화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실로 오랜만에 캔버스에 유화 물감으로 백령도 두무진을 처음으로 그려 <아버지의 바다>라는 명제의 작품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전시하였다. 현재까지 나 자신의 뿌리인 섬, 백령도의 가족 이야기를 풀어내며 나는 누구인지, 나를 알아가는 작업을 섬을 통해 바다를 그리고 있다.

아버지의 바다 112x60cm, 혼합재료 콜라쥬 판넬, 2011년작

아버지의 바다 112x60cm, 혼합재료 콜라쥬 판넬, 2011년작
(사진 제공: 최정숙)

아버지의바다 작품 이미지

아버지의 바다 162×130 cm oil on canvas 2012년
(사진 제공: 최정숙)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삶이란 전혀 예상하지 않거나 계획하지 않은 계기를 만나게도 되고, 뜻하지 않았던 사건도 생기고 돌이켜 보면 이게 운명이었나 싶은 일이 생긴다. 아주 어린 나이에 배를 타고 백령도로 가는 뱃길은 멀고 험하고 (20시간 소요) 그 바다는 무섭고 깊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로는 인연을 끊었던 섬, 백령도를 그리게 될 줄은 나 자신도 정말 몰랐다.

작가는 결국 태어난 장소, 그 환경의 지배를 받게 마련이다. 인천의 섬을 오가는 배들이 모여 있었던 예전의 연안부두는 하인천역 근처 북성부두였다. 아버지는 백령면장을 그만두셨어도 백령섬의 간척지 정착사업을 하시느라 늘 섬을 오고 가야 했기에 우리 식구는 부두가 가까운 송월동 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부두의 배와 바다에 나가 그림을 그리고 칙칙한 차이나타운의 중국집을 그리며 컸으니 결국 인천의 환경이 나의 스승이고 예술의 길로 걷게 해주었다. 인천을 사랑한 예술가! 바다를 그리며 섬을 그리는 작가로 올곧이 묵묵히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최선을 다한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4.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백령섬을 화두로 바다와 하늘과 바위와 돌, 모래, 그리고 별,별,별… 그러니까 백령섬을 그리면서 그 안에 있는 우주를 만나는 작업을 하고 싶다. 비록 덧없이 짧은 생은 금방 지나가겠지만 남아있는 시간을, 작은 것이 우주라는 생각과 우리는 우주의 별에서 왔으며 다시 별로 돌아가리라는 마음으로 겸허하게 작업을 하고 싶다. 그동안 바쁜 일정들로 하지 못했던 큰 캔버스 작업을 준비하여 내년에 전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향후 소망이 있다면 문화예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내 고향 백령도에, 백령도와 관련된 작품들이 전시될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5. 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백령섬의 두무진과 내가 어릴 적 살았던 진촌 할머니집에서 가까운 하늬바다이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배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려 갈 수 있지만 지난 3년 코로나로 뱃길도 여의치가 않았고, 일상의 일들로 가보질 못해 담아왔던 사진과 영상들로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다행히 거주하는 집 바로 창 앞으로 소래 갯골이 보이니 바다 내음과 트인 하늘을 바라보며 이따금 해넘이 다리를 건너 갯골을 따라 걷다가 바닷가 돌들도 만나고 드넓은 바다와 하늘, 구름, 바람의 기운을 기분 좋게 담아온다.

백령면 진촌 하늬바다

백령면 진촌 하늬바다
(사진 제공: 최정숙)

소래바다

소래바다
(사진 제공: 최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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