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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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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패션디자인 학사. 미술사 부전공 |
개인전/Solo Exhibi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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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h, oui! Je rêve!_꿈꾸는 자들의 시간, Gallery DOO, 서울 (초대 개인전) |
2020 The First Moment, 마롱 아트 스페이스, 서울 |
2020 Promenade, GAGA gallery, 서울 (GAGA Eiffel Tower Effect 2017 선정) |
그룹전/Group Exhibiti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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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 BANK ART FAIR 2022,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서울 |
ASIA HOTEL ART AFIR BUSAN 2022, 파크 하얏트 부산, 부산 | |
2인전 바람, 바람(Wind&Wish_민율&호정), 갤러리 탐 아트샵 수원 롯데백화점, 수원 | |
2021년 | 3인전 꽃을 사랑하는 방법, Gallery DOO, 서울 |
PINK ART FAIR SEOUL 2021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서울 | |
HOME TABLE DECO FAIR 2021, BEXCO, 부산 | |
ASIA HOTEL ART AFIR BUSAN 2021, 파크 하얏트 부산, 부산 | |
ASYAAF 히든아티스트 1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
MALONG 197 ART MARKET, MALONG 197, 서울 | |
아트마이닝 서울 주제 공모전 ‘INTO THE FOREST’, 노들섬 스페이스 445, 서울 | |
2020년 | BONJOUR, 당신의 이야기, 마롱 아트 스페이스, 서울 |
2019년 | GRAND PARIS AWARD, GALERIE_TROIS FRERES, 파리(프랑스) |
2018년 | COSO ART FAIR 2018, 삼청동 갤러리 카페 COSO, 서울 |
2017년 | 한글산책,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프랑스) |
마음, 놓아주다: ‘마음아, 이제 놓아줄게.’: 이경희’ 서적 참여, 경인미술관, 서울 | |
미.소.전(미술 소품 전시회), ART247 Gallery, 서울(2013) |
수상 및 소장 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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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18회 대한민국 한지대전 입상, 원주 |
2017 제17회 대한민국 한지대전 입상, 원주 |
프로젝트진행, 출판, 레지던시 입주 경력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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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예술나루 레지던시 입주, 인천서구문화재단 |
2020 예술의 전당 [청년미술상점], 예술의 전당 12월 4부, 서울 |
1.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 작품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시리즈로 제작했던 작품이다. 바람이 정말 풍성하게 담겨 있고, 그중 하나는 나의 영웅 반 고흐에게 바치는 헌정 시와도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로 이 세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케 해준 작품들이다. 육아를 하면서 꾸역꾸역 하는 작업이 모두에게 불편을 끼치는 욕심이 아닐까, 그렇지 않아도 늦게 시작한 이 길을 힘 있게 걷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다 도전한 3년 만의 개인전이었다. 두 작품이 나란히 제주도에 계시는 친정어머님과 한 작품씩 나눠 가지시고 싶으시다는 컬렉터님께 가게 되었다. 순간, 고뇌로 그늘졌던 긴 터널에서 토로하듯 채워간 시간들의 기대와 두려움은 빛으로 그렇게 바뀌게 되었다.
바람에 흔들리며 반짝이는 나뭇잎이 춤을 추니,
생의 소망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시간이
마음을 만지며 차곡차곡 쌓이니,
무한한 시간이 내게로 들어와
‘색’이 되었다.
꿈처럼.
작가노트 中
그 밤, 그 바람 나무 패널에 한지 콜라주
91.0 X 116.8cm 2020
그 밤, 그 바람 나무 패널에 한지 콜라주
91.0 X 116.8cm 2020
(사진 제공: 호정)
2. 작업의 영감, 계기, 에피소드에 관하여
나에게 작업은 일기이자 편지였다. 낯선 땅에서 매일을 긴장 속에 고독과 싸워갈 때, 스치듯 마음에 채워지는 색채의 잔상들을 담아내는 것은 평안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러다 출산을 위해 한국에 돌아오고 전쟁과도 같은 매일을 보내다 아이를 기관에 보내고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매일 광화문을 걸었다. 그러다 바람을 만났다. 아이는 축복이지만, 한편으로 ‘나’ 자신이 새장에 갇힌 새와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지 바람에 흔들리는 그 여린 초록 잎들과 그 사이로 내리는 빛이 마음 어딘가에 쌓여 큰 위로가 되었다. 며칠을 같은 자리에 서있다 보니 문득 그 춤을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그게 지금의 작업이 되었다. 바람과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지를 나뭇잎과 꽃잎 모양으로 찢어 화폭을 가득 채우며 매일의 삶에서 만나는 그 바람을 애써 잡아 고이고이 담아내고 있다. 매일의 ‘숨’이 되고 ‘쉼’이 되어 마음을 늘 시원케 해주기 때문이다.
그대, 빛(색)을잃지 않도록 나무패널에 한지 콜라주 162.2 X 112.1cm 2021
(사진제공: 호정)
3.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좋은 사람이고 싶다.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지만, 계속하게 되는 생각은 좋은 사람이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되기 이전에, 삶에 대해 통렬하게 공감하며 더 깊이 알고자 했던 작가는 반 고흐가 유일했다. 작품이 말을 걸어온다고 생각했었기에 작품 자체가 주는 인상과 느낌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작가가 되고 작품을 매개로 관람객과 직접 대화를 하게 되면서, 작품을 만나는 과정에서 작가의 삶과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작품의 메시지가 진실하게 담긴 삶을 사는 작가가 되어, 오래도록 곁에서 좋은 벗이 되어주는 작품을 남길 수 있기를 꿈꾸게 되었다. 내게 있어 작업을 하는 과정은 삶을 다시금 귀하게 만나게 되는 수행과도 같고, 담긴 위로가 작품 앞에 선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잔잔한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와도 같다.
참 따뜻한 향기가 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선한 영향력을 가진 작품을 진정성 있게 해 가며, 좋은 사람으로서의 삶을 잘 살아낸 작가로 남고 싶다.
4.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앞으로를 생각하면 코끝이 어쩐지 조금 찡해온다. 마음에 품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다. 페인팅으로 시작했고, 한지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색(色)이 있었다. 오는 가을, 인천서구 문화재단, 예술나루 레지던시 결과 보고 전시에서의 패브릭 작업에도 ‘색’이 풍성할 것이다. 삶에 채워지는 빛과 바람의 ‘위로’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채롭게 담아내고 싶다.
현재는 육아와 작업 사이에서 지혜롭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기에 때로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가 커감과 함께 나의 작업도 점점 성장해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양과 질, 다양성의 모든 측면에서. 망설임으로 가득했던 순간들이 새로운 감사와 확신들로 채워졌기에 조각조각 채워가는 나의 작품들처럼, 작가로서의 여정을 성실하고 풍성하게 채워갈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눈과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색채들을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아낼지 계속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5.예술적 영감을 주는 인천의 장소 또는 공간은?
공항이 내게는 자유를 향한 갈망을 채워주는 곳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설렘을 찾아야만 했고, 예술나루 레지던시에 입주하게 되면서 감사히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여객터미널을 만났다. 선물과도 같은 초록 길을 지나면 청량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계절을 지나며 여린 초록이 핑크빛으로 흩날리다, 이제 진한 초록이 풍성한 생명을 뿜어낸다. 바람을 타고 매일 새 힘과 위로가 전해진다. 어쩐지 그 바람 앞에 서면 모든 고민과 시름이 날아가는 것만 같다. 바람의 위로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는 나로서는 축복이었다.
터미널이라는 공간이 주는 막연한 설렘, 삶을 건강하게 채우려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의 질주와 성취감을 마음에 담으며, 자연과 경관이 주는 하모니를 만끽하면 숨이 정말 쉬어진다. 적막이 흐르는 평일과 갈매기도 신나서 찾아오는 활기가 넘치는 주말, 그 모두 어찌나 좋은지. 노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쨍한 햇살에도, 회색은 머금은 구름 아래서도 참 좋은 풍광이다. 봄과 여름을 만났다. 가을의 정서진은 어떨까.
또 새로운 바람이 마음에 내리리라.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영감을 주는 장소
(사진제공: 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