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내 집 앞, 동네 공원에서 만나는 품격있는 공연의 시작 (feat. 주민참여로부터)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송도만의 특별한 콘서트>

김민주(연수문화재단 시민문화팀)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송도만의 특별한 콘서트 Songdo Special Concert>는 2022년 연수구 주민참여예산제에 선정된 제안서를 기반으로 연수문화재단에서 기획·추진하는 사업이다. 주민참여예산제란 주민이 예산편성과정에 직접 참여해 우리 동네에 필요한 예산사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를 통해 효율적으로, 투명하게 운영한다.

주민참여예산사업 제안서는 제안자의 적극성과 사업의 필요성이 두드러진다. 사업을 숙성시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제안자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작성된 사업계획만으로 모든 내용이 전달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물론 양식에는 사업의 필요성과 제안내용 등이 작성되어있지만, 글이라는 게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사업의 계획 수립 단계부터 제안자가 참여하여 담당자와 함께 사업 일정, 방법, 장소 그리고 추진량 등을 협의해야 하는 사항도 있다. 이 과정은 예산편성의 권한과 책임을 제안자인 주민과 공유하고 사업수행의 의사와 의견을 예산에 반영하는 것으로 사업을 통해 주민자치의 이념이 구현되는 점을 보여 준다.

“제가 사는 주변 공원에서 클래식 공연을 개최해주세요, 품격있는 도시 주민으로의 자부심,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외국인들에게도 호기심과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제안자와의 만남으로 사업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안하게 된 이유부터 수행 방법 그리고 진행 장소 등 제안자와 깊이 있게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사전 제안서를 토대로 기획한 것들을 공유하며 제안의 의도와 방향이 맞는지를 검토하고 제안자의 의견을 더하여 사업 추진계획을 다듬었다. 그렇게 완성된 사업이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송도만의 특별한 콘서트>이다. 사업의 명칭은 제안자가 작성한 제안서의 사업명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사업을 담아내는 제목으로 손색없다.

포스터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송도만의 특별한 콘서트> 포스터

6/11 공연 무대 연출

6/11 공연 무대 연출

(사진 제공: 연수문화재단)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송도만의 특별한 콘서트 Songdo Special Concert>는 공원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공연이다. 다시 말하자면 인천 연수구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스페셜한 공연이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는 송도 내 공원에서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져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선물같은 공연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출연진과 익숙한 곡들의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다.

6/11 공연 에스메콰르텟

6/11 공연 에스메콰르텟

6/4 공연 첼리스트 홍진호, 기타리스트 김진세

6/4 공연 첼리스트 홍진호, 기타리스트 김진세

6/4 공연 피아니스트 박영성

6/4 공연 피아니스트 박영성

(사진 제공: 연수문화재단)

6월 4일 해돋이 공원 잔디광장에서 에스메콰르텟의 현악 4중주를 시작으로 같은 달 11일 센트럴파크 테라스 정원에서 첼로 홍진호, 피아노 박영성 그리고 기타리스트 김진세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공원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분위기를 반영한 무대 연출은 출연진과 함께할 때 빛을 발했다. 아티스트 홍진호는 “객석과 이렇게 가까운 무대는 오랜만이다. 사전 비긴 어게인처럼 진행되는 컨셉을 듣긴 했지만, 야외무대가 아닌 자연과 함께인 무대에 서는게 오랜만이다. 아마도 해외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가 생각나며 설렌다. 그때도 이날처럼 더웠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찾아주신 관객분들의 호응이 더위를 가시게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연의 출연진은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였고 이에 관람객은 아낌없는 박수와 호응을 보냈다. 그 열기는 내리쬐는 태양보다 뜨거웠고, 동시에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 온도를 상승시켰다.

6/4 공연 현장 스케치

6/4 공연 현장 스케치

6/11 공연 현장 스케치

6/11 공연 현장 스케치

(사진 제공: 연수문화재단)

총 3회로 구성된 사업은 9월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콰르텟엑스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가오는 공연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기다려진다.

김민주

글/ 김민주 (金珉宙, KIM MIN JOO)
사진/ 김주용(김주용스튜디오)
포스터디자인/ 김보경(보인다디자인)
삶의 여유를 가지고 잘 놀러다니며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열정! 열정!가득한 전형적인 ENFP이다.
현재 연수문화재단 시민문화팀에서 공연사업 #플레잉연수 금요예술무대와 주민참여예산사업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송도만의 특별한 콘서트>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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