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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년 차, 지역 문화 성장을 향한 도전과 진화

해시태그로 보는 2024년 남동문화재단

송현주

“예술인들에게는 든든한, 구민들에게는 친근한 문화재단이 되고 싶다. 그래서 재단이 있기 전과 후가 정말 다르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재단 출범 당시 언론 인터뷰 기사에 실렸던 내용이다. 출범 2년 차가 되어가는 지금, 이 다짐과 약속은 얼마나 지켜지고 실현되었을까 자문해본다.

남동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2024년! 재단은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예술인과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초기 재단의 안정화 및 남동구의 문화적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또한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친근한 남동구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자 노력해왔다.

4대 전략방향에 따른 2024 남동문화재단 역점사업

남동문화재단은 남동소래아트홀과 소래역사관, 그리고 2023년과 2024년에 차례로 개관한 남동과 서창의 두 생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구민들에게 친숙하고 다채로운 문화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으며 특히 출범 2년 차인 올해부터는 재단의 비전전략체계를 정비하고 ‘일상 속 문화경험 확산’, ‘독특한 지역 가치 창출’, ‘문화연결망 구축’, ‘문화성장 촉진’이라는 4대 전략 방향하에 총 34개에 이르는 단위사업 중 7개의 역점사업을 선정해 집중 관리해 왔다.

일상 속 문화경험 확산과 독특한 지역가치 창출
#문화복지 #생활문화 #예술로어울림 #소래포구축제 #ESG

2024 예술로 어울림

2024 예술로 어울림
ⓒ 남동문화재단

2024 소래포구 축제

2024 소래포구 축제
ⓒ 남동문화재단

구민과 문화소외계층의 일상 속 문화확산을 지원하는 문화예술복지 사업과 생활문화 주체들의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매김한 생활문화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더욱 수준 높고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들로 채워졌으며 문화취약지역인 남동산단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문체부의 ‘2024 예술로 어울림’ 사업은 산업과 주거의 경계에서 멸종위기종 저어새와 같은 남동산단의 숨겨진 지역 문화 자원을 발굴했다. 아울러 문화경영 확산을 위해 CEO 인식개선을 목표로 인문학 특강과 문화공연을 추진해 뜨거운 호응을 얻어 최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올해로 24회를 맞은 소래포구축제는 생태환경을 주제로 해양생태 체험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지역 축제의 성공사례로 주목받았다.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대외협력네트워크 강화
#문화예술거버넌스 #저어새 #ESG #플라잉갤러리 #느린우체통

재단은 광범위한 문화예술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운영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저어새생태학습관,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남동근로자종합복지관, 한누리학교, 남동우체국 등과 유익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ESG 헌장선포 및 프로그램 협업 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추진해 신생재단의 인지도를 높이고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
특히 아트홀 3층에 플라잉 갤러리에는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통해 느린 우체통을 설치하여 누구나 언제든 와서 쉼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전망대 공간으로 재탄생해 구민들에게 사진 맛집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트홀과 남동구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 문화의 향연
#NPAF #남동구립 예술단 #왓구민원트 #문화산단

2024 NPAF 행사

2024 NPAF 행사
ⓒ 남동문화재단

예술로 어울림 결과공유 전시

예술로 어울림 결과공유 전시
ⓒ 남동문화재단

남동구 공연예술단체 및 아티스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남동예술인페스타(NPAF)는 어느새 재단의 시그니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는 극장과 야외 무대를 오가며 화려한 공연과 미디어아트로 구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남동구 전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을 통해 구민들과 만난 찾아가는 문화공연 ‘남동플레이리스트’,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정책 라운드테이블 ‘왓구민원트’, 나날이 발전 중인 남동구립 풍물단과 여성 합창단 운영 등 문화향유 확대와 지역 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을 위한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남동구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발굴 및 활용하여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을 준비하며
#출범2년차 #다시출발선 #여유 #지역으로지역으로

비록 출범 2년 차에 불과하지만 재단은 남동구 유일의 문화예술 전문기관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올 한 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특히 지역 고유의 문화와 생태 자원을 활용해 호평을 받았던 ‘2024 소래포구축제’의 성공적 개최, 지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남동구의 문화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던 ‘남동공연예술페스타(NPAF)’, 문화소외지역인 남동산단과 인근 지역주민들을 위한 ‘2024 예술로 어울림’ 공모사업 등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여러모로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내년에는 신생재단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좀 더 여유 있게, 좀 더 지역 안으로 다가서는 재단의 모습을 기대한다. 2024년의 끝에서 다시 2025년의 출발선에 다가서는 지금, 평소 존경하는 교수님의 글로 마음을 다잡아본다.

“행정이 예술의 불안을 안아주어야, 예술이 우리 사회의 불안을 안아줄 것이다.”
– 『좋은 문화행정이란 무엇인가』 장석류 교수

송현주

송현주

– 인천남동문화재단 정책기획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