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중구문화재단 본부
ⓒ인천중구문화재단
인천중구문화재단을 방문하는 이들을 반겨주는 문구이자, 2022년 출범 당시의 미션이기도 하다. 인천 중구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으로 이제는 미래까지 꿈꾸는 글로벌 융합도시이다. 그래서 재단 건물에 대문짝만하게 쓰인 저 문구를 중심으로 2024년 느낌 좋았던 한 해를 돌아보려고 한다.
#역사 #문화 #미래 #함께 #가꿈 #문화도시
#역사
중구 신포동과 개항동 일대에는 다양한 근대 역사가 존재한다. 1883년, 인천이 개항되며 각국 조계지가 들어선 국제도시 ‘개항장’이 형성되어 세계 여러 문화가 유입되었다. 인천개항박물관, 짜장면박물관, 근대건축전시관 등 인천중구문화재단의 문화시설에서 그 역사를 접할 수 있다. 물론, 고려시대에는 ‘자연도’라 불리던 지금 영종도의 역사 또한 영종역사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역사를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조선 최고의 상인이 되기 위해 개항장 일대를 누비며 게임을 펼치고, 인천상륙작전에서 활동한 켈로부대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제작(2025년 초연 예정)하고, 독립신문에 실린 ‘분실된 숄을 찾는 광고’를 모티브로 개항기의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한다. 이 외에도 영종 선사문화에 관한 학술세미나 등 인천 중구의 역사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Hello, 개항장
ⓒ인천중구문화재단

지역문화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인천중구문화재단

아말리아 숄 분실사건
ⓒ인천중구문화재단
#문화
‘문화’ 하면 당연히 따라오는 공연, 전시, 축제도 가득했다. 중구문화회관에서는 지역맞춤형 중소규모 콘텐츠 유통 공모사업 선정작인 뮤지컬 인형극 <삐노키오>를 구민의 수요에 따라 2년 연속 선보였고, 인천개항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제물포의 모습과 기록을 담은 특별전 <경계와 경계>를 개최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까지 인천에서 가장 핫한 문화중심지였던 동인천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레트로 복고 축제 <자유공원&동인천 고고축제>에서는 고교예술제, 자유음악다방, 추억놀이터 등 풍요로운 추억거리를 마련했다.

삐노키오
ⓒ인천중구문화재단

경계와 경계
ⓒ인천중구문화재단

자유공원&동인천 고고축제
ⓒ인천중구문화재단
#미래
영종국제도시는 주민 평균 연령이 34세로 앞으로 10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젊은 도시이다. 이 도시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미래의 지구를 살피는 <어린이 축제>를 숲 체험장에서 진행했다. ‘출동! EBS 지구구조대’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 학습하고, 이동형 e스쿨버스에서는 미래형 융합교육을 체험케 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음에도 우비를 입은 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모든 어려움을 잊게 만든 하루였다. 올해로 3년 차가 된 중구어린이합창단원들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영종세계음식축제,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에 올라 축하공연을 선물하고 정기공연 <여행을 떠나요!>에서는 국제도시에 걸맞은 다양한 세계음악을 노래하며 미래에는 국제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개항장에서는 구석구석 문화배달의 일환으로 <개항장 문화놀이터>가 매월 다른 테마로 열리며 집 앞 놀이터처럼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이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가갔다.

어린이 축제
ⓒ인천중구문화재단

중구어린이합창단
ⓒ인천중구문화재단

개항장 문화놀이터
ⓒ인천중구문화재단
#함께
함께여서 더 빛났던 사업들도 소개한다. 영종지역 생활문화축제 사업인 <문 팍(PARK) 문화생활>로 총 7건의 워킹그룹을 지원하여 소규모 마을축제를 주민 주도로 실현했다. 그 중 <초록마을 그린콘서트>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던 중고물품을 나누고 가족이 다 함께 참여하는 ‘탄소중립 OX퀴즈’ 등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원도심의 <생활문화활동 지원사업>은 ‘역량강화형’과 ‘활동발표형’으로 구분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하여 함께하는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단순 공동체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교육지원과 지역축제 참가로 활동 범위를 확장했다. 그리고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꿈의 무용단 <댄스로 나르샤>는 ‘혼자가 아닌 함께 춤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을 모토로 아동그룹과 청소년그룹, 모두 36명이 활동 중이다. 정기공연은 물론 지역축제 참여와 찾아가는 공연까지 함께 하면 해내지 못할 것 없다는 마음으로 높이높이 날아오르는 중이다.

초록마켓 그린콘서트
ⓒ인천중구문화재단

생활문화활동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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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용단 ‘댄스로 나르샤’
ⓒ인천중구문화재단
#가꿈
2024년에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로 우리 도시를 가꾸었다. 쾌청한 가을날엔 공터가 서커스장이 되기도, 주말이 되면 아트마켓 부스로 가득 차기도 했다. 매일 거니는 출근길에 커다란 트리가 들어서기도 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는 신포 문화의거리에는 ‘루돌프 빌리지’, 하늘도시 별빛광장은 ‘요정들의 원더랜드’, 운서역 광장에서는 ‘산타 빌리지’로 모두 다른 테마로 만나볼 수 있다. 일상공간에 문화를 장식으로 삼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서커스 축제
ⓒ인천중구문화재단

아트마켓1883
ⓒ인천중구문화재단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인천중구문화재단
#문화도시
사실 인천 중구는 지역 고유문화자원이 풍부하고 특색 있는 유명 관광지이다. 이미 갖춰진 공간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자생할 수 있는 도시 생태계로 균형 발전하고자 문화역량을 더했다. 개항장에서는 상권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인천개항 미니야행>을, 영종국제도시에서는 다양한 세계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영종세계음식축제>를, 차이나타운에서는 사자춤, 변검 등 중국 전통 공연인 <차이나는 문화공연>이 대표적이다. 중구의 구석구석에 문화적 온기를 불어넣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고, 일회성 방문이 아닌 자주 찾고 싶은 문화도시로 거듭나길 꿈꾼다.

인천개항 미니야행
ⓒ인천중구문화재단

영종세계음식축제
ⓒ인천중구문화재단

차이나는 문화공연
ⓒ인천중구문화재단
2024년 인천중구문화재단은 9건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사업비 약 30억 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하며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2025년에는 지역 역사 발굴을 위해 3년간 추진한 창작 뮤지컬 초연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주어진 문화자원의 역사와 발전을 모두 담아낼 인천중구문화재단의 행보를 기대해 주길 바란다.

김혜원(Kim Haewon)
– 인천중구문화재단 경영기획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