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서구문화재단은 ‘문화공감으로 감동과 행복이 공존하는 인천 서구’를 목표로 2024년 구민이 주체가 되고, 예술가와 함께하며, 모두가 누리는 문화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특히 2024년은 원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는 서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신규사업들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한 해였다. 지역과 주민을 문화예술로 연결하기 위해 서구문화재단이 펼친 올해의 주요 사업들을 해시태그를 통해 소개한다.

#석남동 #거북시장 #문화의거리

쇠퇴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나아가 사람들이 다시 찾는, 구민의 자부심이 되는 거리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위해 서구문화재단은 석남동 거북시장 일대에서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펼쳤다. 노령화와 지역소멸의 문제에 직면한 원도심 일대를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하기 위한 7개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장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상인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사랑방으로 조성하는 것은 문화의 거리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였다. 올해 5월에 개관한 이 복합문화공간의 이름은 ‘문화공간 터·틀’로, 거북(turtle)시장의 정체성이 녹아있으면서도 ‘문화의 터를 잡고 예술의 둥지를 틀겠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문화공간 터·틀 개관 이후 서구문화재단은 다채로운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채워나가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구문화재단은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계절축제, 버스킹 공연, 루프탑 콘서트, 미디어 아트 페스타 등 연중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았다. 때로는 거리 바닥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때로는 온몸에 머드를 묻혀가며, 때로는 아름다운 불빛으로 물든 거리를 걸으며 2024년 거북시장은 점차 문화예술의 향기로 물들어갔다.

#신현동 #문화예술교육 #서구드림아카데미

서구문화재단은 인천 서구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2023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신설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구민이라면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확신 속에 원도심인 신현동 내 ‘서구 드림 아카데미’ 조성작업에 돌입했다. 주민들의 일상에서 호흡하는 문화예술교육 거점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카데미 조성 공사가 시작되었고, 올 상반기 1층 공사 종료 및 부분 개관을 통해 아카데미의 문을 활짝 열었다.

서구민을 위한 열린 공간인 서구 드림 아카데미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서구민 문화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아동, 중·장년, 시니어 등 전 세대가 문화예술교육을 손쉽게 누리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함으로써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현재 서구 드림 아카데미는 댄스, 오케스트라 합주실로 활용될 멀티공간 및 오케스트라 교육공간 등의 추가 조성을 위해 내년 개관을 목표로 2층을 공사하고 있다. 올해 서구문화재단이 ‘2024년 꿈의 오케스트라 예비 거점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서구 아동들이 불편함 없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마음 편히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적극적인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더불어 서구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대한 뜻을 함께하는 관내 기업들의 기부와 동참이 이어지는 등, 서구 드림 아카데미는 지역 내 저변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감과 동시에 인천 서구 문화예술교육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너와나의 #연결고리 #서구문화재단

2024년, 서구문화재단은 문화예술로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고, 주민과 주민을 잇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앞장서 수행해 왔다. 서구민이라면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동등한 문화권을 제공하는 것이 기초문화재단으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이라 믿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과 서구 드림 아카데미는 관내 문화복지 실천을 위해 올해 문화재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대표사업들이다.

다가오는 을사년, 서구문화재단은 이 연결고리를 더욱 굳건히 확장해나가고자 한다. 서구 곳곳이 문화로 살아 숨 쉬는 문화의 거리가 되고, 모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 문화공감으로 감동과 행복이 공존하는 인천 서구를 꿈꾸는 서구문화재단의 발걸음은 2025년에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