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피어난 꿈

아동·청소년 공연제작 예술교육 <꿈을 담다>

김예인

부평아트센터 연습실

부평아트센터 연습실

토요일 오후 2시, 부평아트센터 연습실은 학생들의 발소리로 가득 찬다.
연습 전 스트레칭을 하는 학생, 대사를 맞춰보는 학생, 흥얼거리며 노래를 연습하는 학생.

초등학생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공연을 만들어 가는 이 프로그램은 부평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아동청소년 공연제작 예술교육 <꿈을 담다>이다.

프로그램 소개

2022년 부평구문화재단의 문화도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꿈을 담다>는 지역 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깊이 있는 경험과 전문적인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여 학생들은 약 6개월 동안 뮤지컬 교육 과정을 밟은 뒤, 부평아트센터 무대에 배우로 오른다. 어느 공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극 중 인물이 되어 객석의 관객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꿈을 담다>는 장기간의 준비 과정을 치를 학생들에게 무대를 완성하는 성취감을 전해주고자 하였다.

<꿈을 담다>가 의미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지역 대학교인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와 협력하여 운영한다는 점이다.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대학원생들은 예술교육가로 참여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행해 왔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지속된 협력사업답게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며 지금의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연습 현장
연습 현장
연습 현장
연습 현장

<꿈을 담다> 연습 현장

2022년 2023년 2024년
사업명 청소년 교육 및 활동지원
<무대를 꿈꾸다>
아동·청소년 공연제작 예술교육
<꿈을 담다>
아동·청소년 공연제작 예술교육
<꿈을 담다>
대상
(참여인원)
14세~19세청소년
(104명)
12세~19세 아동·청소년
(23명)
12세~19세 아동·청소년
(23명)
운영기간 5월 ~ 11월 7월 ~ 11월 7월 ~ 11월
운영내용 뮤지컬 제작 과정을 중심으로 공연예술
직군에 대한 특강 및 실습 교육
뮤지컬 연기, 노래, 춤에 대한 기본기를 중심으로
무대 표현력을 강화하는 교육
뮤지컬 연기, 노래, 춤에 대한 기본기를 중심으로
무대 표현력을 강화하는 교육
발표작품 뮤지컬 <마음을 움직이는 꿈> 뮤지컬 <꿈꾸는 세상, 오즈> 뮤지컬 <어린왕자에게>
특징
  • • 통합 교육과정, 심화 교육과정, 제작 실습 교육과정으로 세분화 하여 진행
  • •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와 부평구청소년수련관의 협력으로 운영
  • • 참여 대상 확대
  • • 뮤지컬 배우 중심 교육 과정으로 변경
  • •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와 예술교육팀의 협력으로 운영
  • • 2023년과 동일

2022년~2024년 공연제작 예술교육 운영현황

운영과정

2024년 <꿈을 담다>는 6월에 참여자 모집을 시작해 7월 초 오디션을 치르고 23명의 참여자를 선발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제한된 인원을 모집해야 했고, 장기 프로그램인 만큼 참여자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기 위해 오디션 선발을 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7월과 8월 초까지 뮤지컬 연기, 춤, 노래 등 기본기를 다지는 집중 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예술교육가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재능을 면밀히 관찰한 뒤 배역 캐스팅을 진행했다. 배역이 확정된 후에는 뮤지컬 넘버와 대사를 익히며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꿈을담다 운영과정

2024년 <꿈을 담다> 운영과정

총 23회차 교육 과정으로 제작된 올해 공연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어린왕자에게>이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은 극 중 어린왕자와 여행자, 여우, 허영쟁이, 고등학생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소화하여 관객에게 따스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어린이 관객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알려주었고, 어른 관객에게는 잊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상기시켜 주는 시간이었다.

뮤지컬
뮤지컬
뮤지컬
뮤지컬

뮤지컬 <어린왕자에게>

글을 맺으며

학생들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은 각자가 맡은 1인분만 소화하는 것으로는 무대를 완성할 수 없다는 점이다. 상대 배역을 맡은 친구들의 대사와 동선까지 익혔을 때 비로소 화음이 맞고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꿈을 담다>의 무대는 참여 학생들의 배려와 협동심, 끈기와 인내가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공연이 끝난 뒤 반짝이는 눈으로 꿈이 뮤지컬 배우라고 말하던 몇몇 학생들이 기억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사업이지 않을까. 일상으로 돌아간 학생들이 무대에서 경험한 떨림과 설렘을 기억하고 앞으로 펼쳐질 삶의 무대에서도 씩씩하고 당당한 주인공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예인

김예인(金藝仁, Kim Yein)

부평구문화재단 예술교육팀 팀원

kyi111@bpc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