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누구나, 언제든, 함께, 일상에서

“축제가 왜 좋아?”
매년 축제 현장에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날 보며 많은 사람들은 묻곤 했다.
축제가 좋은 이유는 정말 많지만 딱 한 가지만 말하자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지나가던 출근길에서 누군가가 음악을 틀고, 연기를 하고, 서커스를 보여주기도 하며, 나의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축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료로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는 축제들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의정부음악극축제, 과천공연예술축제처럼 일상에서 누구나 축제 현장에 와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23년 남동문화재단 출범 이후 선보인 <남동공연예술페스타>(이하 NPAF)가 올해 2회를 맞아 10월 12일(토), 13일(일) 양일간 남동소래아트홀 인근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에 새로워진 트렌드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며 공연의 모습들은 많이 변하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시스템들이 필요없어 보이는 거리극(거리에서 보여주는 공연)에서도 간단한 음향기기, 조명기기들을 사용하여 공연을 보여준다.

극장에서는 이미 많은 공연들이 미디어아트, 인터랙티브 공연들로 과거 관객에게 전하기 힘들었던 몰입감과 감정들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공연장에서만이 아닌 비대면으로도 관객들을 만나는 VR, 메타버스, OTT서비스 등의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관객들과 더 가까운 만남을 보여주고 있다.

남동문화재단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워진 공연의 과학적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 기획공연 ‘스포트라이트i’ 시리즈로 선보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D>는 몰입형 가상환경기술(IVET: Immersive Virtual Environment Technology) 과 융합한 실감형 공연으로 과거와는 다른 공연들을 보여주며, 지난 2023년 NPAF에서도 현장에서만이 아닌 OTT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OTT플랫폼 ’플레이슈터‘를 통해 관객들을 새롭게 만나고 있다.

2024 NPAF에서는?

2024년 10월 남동소래아트홀에서 펼쳐질 NPAF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아트홀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저 건물의 외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의 예술을 담아 보여줄 예정이다. 남동소래아트홀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축제의 아름다움과 남동구의 예술을 담아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media’와 ‘facade’의 합성어로 건축물 외벽에 조명을 설치하여 미디어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NPAF에서는 미디어 아트뿐 아니라, 미디어와 안무가들의 공연을 함께 보여주어 단순 조명으로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가 아닌 ‘공연예술’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안무가들의 화합을 통해 새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당신에게 축제는 무엇인가요?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장르의 축제를 즐기고, 지자체에서는 더 다양한 축제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음식, 관광, 공연예술 등 다양한 축제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 또한 다양할 것이다. 만약 내가 축제 현장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고민해보자. 나에게 축제는 무엇일까, 축제는 누구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