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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기술의 융합, 인천국제공항 미디어아트 현장을 담다

정주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화예술과 기술(AI)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미디어아트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의 경계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미디어아트는 무엇일까? 미디어아트(Media Art, 매체예술)는 ‘대중매체를 활용한 예술’을 의미한다. 관객의 움직임, 소리 등을 감지하여 만드는 체험형 인터랙티브, 가상공간과 실제 공간을 융합하여 만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날 수 있는 인터랙티브와 가상현실 미디어아트를 체험해보았다.

1.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인천국제공항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인천국제공항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인천국제공항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인천중구문화재단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최신 ICT 기술을 접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있었다. 기존에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와는 다르게,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랙티브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프레임 안에 손을 넣어 움직이면,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하여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관람객과 상호작용하여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2. 비비드 스페이스

인천국제공항 비비드 스페이스 ⓒ정주희
인천국제공항 비비드 스페이스 ⓒ정주희

인천국제공항 비비드 스페이스 ⓒ인천중구문화재단

‘비비드 스페이스’(Vivid Space)는 ‘생생한 공간’을 의미한다. 신기술을 융합하여 실제와 흡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하여 2개의 전시관으로 나눠 체험할 수 있었다.
<스페이스 1>은 전혀 다른 공간에서 마치 실제 가 있는 듯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이다. 이곳에서 만난 콘텐츠는 ‘트와일라잇(황혼)’이다. 저녁의 노을을 담은 바닷가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밀려드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실제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아 저녁의 노을을 보고 있는 것만 같은 황홀한 느낌이 든다.
<스페이스 2>는 관객이 참여하여 다양한 체험을 하는 콘텐츠이다. 이곳에서 만난 콘텐츠는 ‘상상, 하늘을 날다’이다. 여러 가지 그림 중 선택하여 색칠하고, 스캔하면 벽면에 자신의 그림이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및 VR체험

인천국제공항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2021,2022) ⓒ정주희
문화유산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VR체험존

문화유산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VR체험존 ⓒ인천중구문화재단

여행자센터는 국가유산청이 기획하여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운영한다. 국가유산청이 기획한 만큼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었다. 한국의 대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재구성하여 시각적, 공간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총 3개의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었는데,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정조의 무>, 2022 부여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사비연>,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네오트피아>가 순서대로 구현된다.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현장에서 직접 관람했었는데, 작은 공간에서 느껴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면서 상당한 몰입감을 체험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미디어아트는 문화예술산업의 한 축으로, 새로운 예술 시장을 개척했다. 미디어아트는 디지털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있고, 미래에도 계속 새롭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 직접 가지 않아도 작은 공간에서 기술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구현하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와 미래를 이어 만날 수 있는 미디어아트는 무궁무진한 창작의 작품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가상현실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여 다양성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앞으로 문화예술산업의 다양성과 성장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주희(鄭宙熙, JEONG Juhee)

인천중구문화재단 경영기획팀 주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