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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동료가 돼라!

인천 지역문화재단 직원 연수 프로그램

유명상

지역에서 문화 관련 일을 종사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함께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는 동료를 얻는 것입니다. 홀로 해나가는 성장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확장할 수 없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할 동료가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커뮤니티’라는 단어의 어원은 ‘함께(com) + 의무나 책임, 선물을 준다(muni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즉, 커뮤니티는 단순히 친분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고 학습과 과정을 함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동료들과 함께라면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이러한 커뮤니티가 된다면 개인의 성장만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문화예술이기 때문에 이런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인천 지역문화재단 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하게 되면서 단순히 강연을 듣고 깨닫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학습과 성장을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각 지역에 종사하고 있는 문화재단 직원들이 각자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동료가 되는 시작점을 생각하고,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연수 프로그램은 1.가치관 공유, 2.학습과 나누기, 3.현장 탐방, 4.가능성 실험, 5.커뮤니티 구축의 다섯 가지 단계를 거쳐 기획되었고, 현재는 현장 탐방까지 진행하였습니다.

1. 가치관 공유

서로가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일하는지 확인하고, 고민과 관심사를 키워드로 공유했습니다. 키워드를 통해 서로 가진 고민을 이야기하고, 동료들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이러한 공유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확인하고 어떻게 탐구해 나갈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키워드 내용
지역소멸 원도심 고령화와 인구 소멸문제 해결
거버넌스 지역의 민관 협치 방안
로컬 콘텐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로컬 콘텐츠 개발
에코뮤지엄 에코뮤지엄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
도시재생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 학습
문화예술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
예술교육 예술교육을 통한 시민 참여
관광산업 새로운 관광산업 모델 탐구
커뮤니티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성화
청년활동 지역의 청년 커뮤니티 활동
시설디자인 지역의 문화예술 공간 디자인 개선 및 관리
고민과 관심사를 나타낸 키워드 워크숍

고민과 관심사를 나타낸 키워드 워크숍

고민과 관심사를 나타낸 키워드 워크숍

고민과 관심사를 나타낸 키워드 워크숍

2. 학습과 나누기

탐방하게 될 구라시키, 가미야마, 나오시마의 사례를 미리 학습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았고, 어떤 점을 느꼈는지를 공유하였습니다.

탐방지 키워드 내용
구라시키 도시재생, 거버넌스, 지역자산보존 · 방직공장 등 지역 자산의 보존과 활용 방식 과정
· 인천의 원도심 도시재생과 비교한 거버넌스 구축 방식
나오시마 예술의섬, 에코뮤지엄, 아트프로젝트 · 예술을 통한 지역 재생 사례
· 기업의 역할과 주민의 협력
· 지속 가능성과 한계점
가미야마 지역소멸, 레지던시, 위성사무소 · 주민 주도의 중요성
·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한 사업 전개
· 민관 협업의 운영체계와 지속 가능성
구리사키 문화적 도시재생 강연

구리사키 문화적 도시재생 강연

팀별 학습 모임

팀별 학습 모임

3. 현장 탐방

학습과 나누기 이후, 가미야마, 나오시마, 구리시키 등 현장을 3박 4일 동안 직접 탐방하였습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펴보면서 지역 문화와 예술이 어떠한 배경으로 구현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참여자들이 가진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실무자들끼리 보고 느낀 이야기를 현장에서 주고받으며 피드백을 나누었던 시간은 앞으로 인천 문화예술의 미래를 상상하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습 키워드 내용
유연함의 중요성 가미야마의 사례에서 문화예술의 유연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를 재단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
사람과 사람의 연결 자본의 힘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것을 느꼈고, 사업에서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
지역사회의 힘 지역 주민이 함께 협력하여 지역 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힘이 크다는 것을 실감
장기적인 관점 가미야마가 10~20년 단위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행정적인 구조와 사업의 지속성 고민
예술과 지역의 조화 예술과 지역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 살펴봄
환경 조성 나오시마에서 주민과 파트너들이 소통하며 환경을 조성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음
지역 자산의 보존 지역 자산의 보전과 발전 사례를 통해 지역 자산을 어떻게 문화예술 자원으로 활용할지를 학습
협력의 중요성 문화 기획에서는 기업, 주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함을 학습
작은 프로젝트 작은 활동들이 쌓여서 지역에 큰 영향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학습
현장 탐방 단체 사진

현장 탐방 단체 사진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창조적 과소’ 강연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창조적 과소’ 강연

2013년부터 시작된 가미야마 코워킹 스페이스

2013년부터 시작된 가미야마 코워킹 스페이스

건물의 다양성이 존재하는 가미야마 미관지구

건물의 다양성이 존재하는 구라시키 미관지구

4. 가능성 실험

앞으로 가능성 실험과 커뮤니티 구축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가능성 실험은 학습하고 탐방을 진행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동료들의 피드백을 받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다른 동료들의 피드백을 얻으면서 개선점을 찾습니다. 이를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서로 다른 문화재단 간의 협력 지점을 찾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실행 계획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5. 커뮤니티 구축

마지막은 학습과 성장의 지속을 위한 지역문화재단 종사자 간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연수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이 서로의 학습을 이어가고, 이는 각 조직에서도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학습과 성장을 통해 닫힌 마인드 셋이 아닌 성장 마인드 셋을 바탕으로 조직 내에서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든든한 동료가 될 것입니다.

탐방에서 나왔던 공통된 키워드는 ‘관계와 축적의 힘’이었습니다. 이번에 탐방을 진행했던 모든 곳이 단순히 한 번에 등장한 것,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 간 것이 아니라 지역의 관계망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시간이 쌓이니까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이 연수 프로그램의 진정한 결과물도 10년 뒤에 나타날 것입니다. 연수 프로그램은 종료되더라도 실무자들은 서로 학습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커뮤니티로 나아갈 것이며, 이런 학습 결과물들은 각 지역문화재단을 통해 각 지역에 퍼져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정마인드셋 성장마인드셋
· 고정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기술과 지능같은 자질이 고정되어 있다고 믿음 · 지능과 재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발되고 증가할 수 있는 자질로 여김
· 장애물을 쉽게 포기하며, 다른 아이디어에 위협을 느낌 · 실패를 학습 과정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임
· 부정적인 의견이 많고, 과제의 실패는 개인의 무능으로 여김 ·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동기 부여의 노력을 함

유명상(劉明相)

협동조합 청풍 이사
브라이언 임팩트 펠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