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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의 일상이 문화로 꽃피는 두 번째 봄을 맞이하며
미리 보는 2024 남동문화재단
송현주
올해로 출범 2년 차가 되는 남동문화재단은 남동구의 문화예술 발전과 남동구민의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로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2023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남동구가 가진 문화잠재력을 깨우고 구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가시적 성과를 내며 누구보다 뜨겁고 숨 가쁘게 1년을 지나온 남동문화재단은 다시 출발점에 선 첫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더 뜨거울 2024년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상상은 남동의 현실이 된다!
지난 1년간 “모두의 일상이 문화로 생동하는 새로운 남동”이라는 비전하에 구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로 일상의 풍요로운 생활문화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창작활동 기반 구축 등 남동구만의 문화예술 정체성과 방향성 확립에 힘써왔던 남동문화재단은 최근 ‘남동 문화예술 진흥 정책 수립 연구 조사’를 실시해 미션을 재정립하고 4대 전략 방향, 10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지난해 출범 100일을 기념해 임직원 라운드테이블에서 비전을 새겼던 남동문화재단은 지난 1월 11일, 1년 전 만들었던 비전 보드를 다시 꺼내 들고 새로 정립된 비전 체계와 전략과제를 각자의 업무에 내재화 하기 위한 팀빌딩 시간을 가졌다. 연구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구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지역 예술인들의 수요에 1년간 쌓인 현장의 경험들이 더해져 2024년은 구민과 지역 예술인들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 문화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2023 출범 100일 임직원 라운드테이블
2024 팀별 전략과제 설정을 위한 팀빌딩
2024 남동문화재단 비전체계도
세대를 아울러, 사각지대 없는 일상 속 문화예술 경험 확산
남동문화재단은 지난 1년간 구민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구민들이 문화를 긍정적으로 경험하고 문화예술적 삶에 대한 욕구가 자라날 기반을 마련했다.
전문 공연장인 남동소래아트홀을 중심으로 한 클래식, 재즈, 전통연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마티네 콘서트 ‘마실’과 수준 높은 기획공연, 어린이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부터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는 일까지 구민들의 문화 경험을 확대해 왔다. 올해부터는 구월3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남동생활문화센터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4월 정식 개관을 앞둔 서창 세대 통합 어울림 센터 내 서창생활문화센터 운영을 통해 구민, 예술인, 생활문화 동아리 간 교류 활성화로 지역의 생활문화 생태계 조성과 확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마티네콘서트 12월 마실
<천체사진가 권오철과 함께하는 아스트로 클래식>
BRAND NEW 시리즈 인천시립극단 연극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또한 직접 공연장과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차상위계층, 노인, 장애인분들을 위한 ‘따뜻한 문화예술 공연 프로젝트’와 ‘포근한 문화예술 전시 프로젝트’ 그리고 원도심을 대상으로 한 ‘우리집 옆 예술家 프로젝트’도 해를 넘어 계속 이어진다. 특히 대표적인 관내 문화소외지역인 남동산단의 경우, 지난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의 ‘I-LIGHTING 프로젝트’와 함께 노후 산업단지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산단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진행한 ‘산단다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었기에 올해도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콘텐츠 제작 등 관련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찾아가는 문화공연 ‘남동버스킹블라썸’으로 소외된 지역에 예술의 향기가 퍼져나가고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다양성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문화다양성 라운드테이블 및 기초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민들이 일상에서 다양성을 포용하고 보호하는 문화 또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 내 문화다양성 인식개선 및 확산을 위한 사업에도 힘쓸 예정이다.
문화예술복지사업 <우리집 옆 예술家>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과정 <빌드업>
문화 매력 도시 남동을 위한 독특한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
지역의 흩어진 문화자원들을 조사하고 DB를 구축해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매력거리를 만들어 가는 일은 지역에 흩어져있는 서 말의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들어내야 하는 지역문화재단의 중요한 소임 중 하나이다.
소래포구축제로 대표되는 남동구의 대표 자원인 소래 바다를 주제로 한 ‘문화길 프로젝트’는 예술과 로컬 문화가 결합한 문화관광형 콘텐츠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또 피크닉형 공연예술축제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남동문화예술 페스타(NPAF)’는 지역 예술단체들의 릴레이 공연과 OTT 활용 영상 스트리밍, 예술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등 구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 활동 기반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생태, 주민주도, 디지털 전환 등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새로운 특화 콘텐츠로 돌아올 ‘2024 소래포구축제와 남동문화예술페스타(NPAF)’를 진심으로 기대하셔도 좋으리라.
또한 남동구 유일의 공립박물관인 소래역사관을 중심으로 남동의 과거 문화유산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작업, 또 원도심의 역사를 기록하고 추억을 저장해 신도심과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일, 지역의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이끌어 갈 전문인력들을 양성하는 일 등 남동문화재단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을 매개하고 끊임없이 콘텐츠로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남동문화예술페스타
맞춤형 기획공연 <남동 온 스테이지>
작은 모종이 나무로, 숲으로 커나갈 때까지
지난 1년, 남동문화재단은 기존에 구에서 운영해오던 사업들 외에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전국지역문화재단 연합회의 ‘문화가 있는 날, 지역 간 연계사업’ 등 총 11건 356,185천원 규모의 외부 공모 사업을 통해 지역에 보다 고른 문화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출범만으로 큰 기대를 가졌을 구민과 지역 예술인들, 문화예술 관계자들의 기대에 미치기엔 여전히 부족할 것이다.
전문 문화예술 기관으로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힘써온 남동문화재단은 지난 1년의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다른 지역, 다른 재단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으로 앞으로의 5년 후 10년 후 미래를 대비해 나갈 것이다.
출범 2년차를 맞는 남동문화재단이란 작은 모종이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먼저 설립된 재단들의 축적된 시간만큼 켜켜이 쌓인 노하우와 훌륭한 결과물 들을 이정표 삼아 ‘모두의 일상이 문화로 생동하는 새로운 남동’을 위해 묵묵히 정진하는 남동문화재단에 많은 기대와 응원이 함께 하길 바라는 이유이다.
이미지 제공_남동문화재단
송현주
– 인천남동문화재단 정책기획팀 팀장